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모으기 행사때 십자가 가져와"

김수환 추기경 추모미사서 일화 소개

민주화를 위해 군부독재 정권에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은 소박함 속에 성인(聖人)과 같은 인생을 살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18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뒤편 살트르 성바오로 수녀원교육관에서 진행한 추모미사에는 민주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김 추기경의 파란만장하면서도 삶의 참뜻을 일깨워주는 추억담을 하나둘씩 소개했다.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비서관은 “언젠가 심산상(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을 연구하는 심상사상연구회에서 제정한 상)을 받으셨는데 상을 받고 나서 심산 선생의 묘소에 가서 큰절을 하시더라”며 “유학자인 심산 선생에게 그럴 수 있느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는데 추기경께서는 ‘심산 선생은 민족의 지도자인데 내가 절을 한다 해서 잘못된 게 뭐냐’고 하시더라”고 소개했다. 송월주 스님은 금 모으기 캠페인 당시를 회고했다. 송월주 스님은 “당시 (추기경께서) 금으로 된 십자가를 가져오셨다”며 “추기경 취임 때 받은 것이라던데 ‘너무 소중한 것 아니냐.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예수님도 몸을 버렸다’고 대답하셨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