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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교수채용 비리에 전 영화진흥위원장 연루

조희문 전 위원장·김현자 전 무용원장 구속영장

검찰이 조희문(57) 전 영화진흥위원장과 김현자(67)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이 교수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문홍성 부장검사)는 한예종 교수채용과 관련해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 전 위원장과 김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한예종 교수 지원자 A씨로부터 채용과정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김 전 원장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청탁하며 뇌물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위원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김 전 원장에게는 특가법상 뇌물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조 전 위원장은 상명대 교수로 근무하다가 2007년 인하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09년 영화진흥위원장을 맡았지만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 심사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해임되기도 했다.



 국립무용단장을 지낸 김 전 원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예종 무용원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교수채용과 별도로 무용원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수사의뢰를 받아 확인 중이다.

 조 전 위원장 등의 구속 여부는 17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검찰은 이들이 또다른 교수 채용에 손을 썼거나 정관계·문화계 유력인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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