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15일 전 날보다 0.94%(18.84포인트) 오른 2,012.7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예상치를 웃도는 씨티 그룹의 2·4분기 실적과 골드만삭스의 올해 미국 S&P500 지수 전망치 상향 조정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포르투갈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된 가운데 미국發 훈풍까지 불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기업의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동안 제기돼 온 ‘美증시 버블론’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적극적인 경제 부양 의지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홀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665억원 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장 초반 외국인과 함께 동반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은 오전 중에 ‘팔자’로 돌아서며 1,3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1,404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52%), 전기전자(1.9%), 화학(1.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6.93%), 건설(-1.33%), 종이목재(-1.26%) 등은 하락했다. 비금속의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시멘트 가격 인상 폭으로 인해 성신양회,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등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이 크게 고꾸라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3.14%), 현대모비스(4.20%), 기아차(3.55%) 등 자동차주 3인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LG화학(3.05%)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1.24%), 한국전력(-0.6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날보다 0.42%(2.35포인트) 내린 559.1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날보다 9.2원 오른 1,02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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