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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前고위인사 사외이사로 대거영입

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이 국세청 전직 고위관료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해 혹시 모를 세풍(稅風)에 대비한 전문수비수(?) 확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마침 정부는 총선이후 계열사간 자금이동 등을 표적으로 30대 재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천명해 재벌이 확보한 이들 전문가의 역할이 주목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 3월 계열사 주총과정에서 3명의 국세청 출신 고위관료를 계열사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했다. 삼성 역시 최근 1~2년 사이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에 국세청 전직 고위관료를 대거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가 올해 주총을 통해 확보한 인물은 김종창(金鍾暢) 전서울지방국세청장(기아자동차) 박병일(朴炳一) 신일세무소장(현대자동차) 양종민(梁鍾敏) 생활조세연구소장(현대상선) 등 3명. 김종창이사는 지난 83년 국세청감사관, 85년 관세국장에 이어 93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오른 후 세무공무원 교육원장까지 지낸 인물. 박병일이사는 이번에 현대와 삼성의 세무조사를 맡게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의 국장 경력이 있다. 이밖에 양종민 이사는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지냈던 인물. 삼성은 황재성 전서울지방국세청종로세무서장(삼성전자) 박래훈(朴來薰) 전국세청 직세국장(삼성중공업) 신석정(申石定) 세무사(삼성물산) 등 세무전문인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황재성 이사는 재무부 세제국 제산세제과장 등을 거쳐 87년부터 국세청으로 부임해 서부세무서, 서대문세무서, 삼성세무서, 종로세무서를 거친 인물. 신석정 이사 역시 국세청 재산세국국장, 감사관, 직세국장, 조사국장 등을 두루 거친 세무통. LG도 지난 98년부터 김용진(金容鎭) 전은행감독원장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김용진이사는 국세청 징세심사국장, 재무부 세제국장 등에 이어 관세청장, 재무부 차관, 은행감독원장을 지낸 원로급. 한편 임채주(林채주) 전 국세청장은 한달전 K그룹 고문으로 영입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연대 윤종훈(尹鍾薰) 공인회계사는 이에 대해 『이들이 국세청 로비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 밖에 없다』며 『차제에 일정 직위이상의 세무공무원은 퇴직후 직무와 관련되어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간기업의 사외이사 등에는 부임하지 못하도록 윤리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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