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고유가가 세계경제 위협' 경고

고유가가 인플레와 실업 증가, 성장둔화를 유발해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3일 경고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새로운 오일쇼크의 영향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 "유가가 세계경제의 건전성에 아직도 중요한 요소"라면서 "지난 99년 이후 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조절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고유가현상이 지난 2000년과 2001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한 원인이 됐으며 현재의 주기적인 경기회복세 또한 약화시키고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상당기간에 걸쳐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에서 35달러로 10달러 오르면최초 2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선진공업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우려했다. IEA는 고유가는 석유수입국의 인플레 압력 증가와 생산비 증가, 비석유제품에대한 수요 감소, 투자 축소, 이로 인한 세수감소 및 재정적자 증가가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결국 기업의 매출 부진과 주식시장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고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런던 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34.38달러를 기록, 3년반만에 최고시세를 기록하는 등 이라크 사태 악화 등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