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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시리아 외교 해법’ 관련 이틀간 협상 시작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이틀간의 협상을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이 모색되는 동안 군사 개입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 회동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두 장관은 협상 결과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첫날 회동부터 미국 정부의 ‘군사적 위협’ 필요성과 관련해 이견을 드러냄으로써 의견 접근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외신과 미국 국무부 배포 자료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본격 협상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가 실패하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능력을 억제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소개했다.

케리 장관은 아사드 정권의 과거 행태를 문제 삼아 시리아의 화학무기 포기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시리아가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데 대한 기대감은 높다. 미국도 그렇지만 러시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건 게임이 아니라고 라브로프 장관에게 말했다. 실질적이어야 하고 포괄적이어야 하며 증명 가능해야 하고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상대로 한 미사일 공격 위협을 먼저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리아 아랍 공화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불필요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일(케리 장관과의 협상)이 잘 풀리면 제네바 협상으로 이어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서방이 군사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러시아 중재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이행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어떻게 시리아 화학무기를 찾아내 안전하게 폐기 또는 통제할지 논의할 화학무기 및 대량파괴무기(WMD) 비확산 전문가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을 대동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는 이날 유엔에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 의사를 담은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아사드 대통령도 러시아 TV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가 제안한 중재안에 따라 보유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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