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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 업체에 대우조선 매각 안 한다

정부가 외국 업체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러시아 업체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으나 대우조선이 군함과 잠수함 등을 생산하는 국가 기간 방위산업체라는 점이 고려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러시아 로스네프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대우조선은 국내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대우조선 지분 인수와 관련해 별다른 접촉을 해오지 않았다”면서 “대우조선과 같은 중요한 방산업체를 외국 기업에 매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산업은행이 보유한 31.5% 지분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도 10%가 넘는 대우조선 지분을 갖고 있다.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대형은행 가즈프롬은행,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플로트 등과 손잡고 대우조선해양 지분 30% 이상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업체가 대우조선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 조선사가 현대중공업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로 각종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우조선은 1천800t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만들었으며 지난 8월에는 태국 해군에서 호위함을 수주하는 등 방산업체로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로스네프트가 대우조선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정부 승인 없이는 방위산업체인 대우조선 지분 10% 이상을 외국기업이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대우조선을 국내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해 경영권이 러시아 업체로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대우조선을 놓고 국내 업체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조선업이 여전히 불황인데다 대우조선에 관심을 뒀던 한화, 포스코, GS 등 국내 대기업들도 경영 여건이 좋지 못해 대우조선 경영권 매각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8년 11월 대우조선 매각과정에서 한화그룹은 6조여원의 대금을 제시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이듬해 1월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하면서 매각은 전면 중단됐다. 당시 포스코와 GS그룹도 입찰에 참여했다.

정부는 대외 협력 차원에서는 대우조선의 기술력을 러시아에 접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옛 핵잠수함 조선소를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박 등을 생산하는 대형 조선소로 확대개편하는 데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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