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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은행 대출심사… 중소기업 자금난

은행 자산 건전성 강화나서… 추석자금 계획도 발표못해

은행들이 자산확대 경쟁에서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자 영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올 하반기 들어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기존 대출 가운데 건설업, 부동산업, 음식ㆍ숙박업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거나 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대출의 기한 연장을 기존의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다. 자금도 일정 한도만 배정해 그 범위 내에서 대출해주고 있다. 우리은행도 경기에 민감한 '특별관리 업종'에 대한 대출은 본부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은행들의 중기대출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했다. 국민은행의 중기대출 증가액은 7월만 해도 9,000억원에 달했으나 8월에는 25일 현재까지 2,000억원에 그쳤다. 신한은행도 8월에는 2,800억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달(6,3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우리은행은 이달에 6,900억원가량 늘렸지만 7월 증가액 1조1,000억원보다는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경기둔화 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최근 예금 부진으로 대출 여력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매년 발표하던 추석자금 공급 계획도 올해는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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