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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이세돌, 먼저 이기다

제11보(161∼190)



흑71로 쌍립을 서게 되어 겨우 흑대마는 사지에서 벗어났다. 희생이라고는 백64로 흑 1점이 잡힌 것뿐이다. 이만하면 성공적인 수습 같지만 이제 판이 좁아져서 흑이 시비를 걸어볼 자리가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상변을 백이 한 수 보강하면 더 이상 변수가 없습니다. 백승이에요."(김성룡) 이세돌은 상변을 보강하지 않고 백72로 두었다. 흑대마의 연결고리를 은근히 위협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흑73이 좋은 수여서 흑이 선수를 뽑게 되었다. "백72는 완착 같습니다."(목진석)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아. 하변의 백을 간접적으로 응원하는 수야."(김성룡) 하변의 백대마는 원래 참고도1의 수순으로 빅이 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흑이 그 수순을 밟을 수가 없게 되었다. 백A로 끊자고 대드는 뒷맛(큰 패가 나므로 백도 위험부담은 있지만)이 생겼다. 백은 기회를 보아 그냥 B에 잡을 수도 있다. 흑75,77은 최후의 노림. 상변 백대마의 사활을 위협하고 있다. 만약 백이 참고도2의 백1로 몸조심을 해주면 흑2 이하 8로 반집승부가 될 것이라고 목진석이 생중계 사이트에 열심히 설명을 하다 말고 장난기 섞인 말을 올렸다. "아이쿠. 깜짝 놀랐습니다. 백78을 보고 김성룡9단이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입니다." 백78은 깊은 수읽기 끝에 두어진 멋진 강수였고 이것으로 백승이 확정되었다. 실전은 2백60수에서 끝났지만 종반의 수순은 생략한다. 190수 이하줄임 백4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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