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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명성 '흔들'

올들어 최고 5,000만원 떨어지고 매물도 늘어<br>매수세는 거의 없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집값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물론 매물은 소폭 늘어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27일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온 타워팰리스 물량은 약 45~50개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공인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중개업소들이 공동으로 매물을 관리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 파악이 어렵지만 예년에 비해 1.5배가량 물량이 늘었다”며 “지난해부터 적체된 물건과 올 들어 신규 매물까지 겹쳐 전반적인 수치가 증가했지만 매수세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35.83%와 3.07% 상승했던 타워팰리스(1ㆍ2ㆍ3차) 총 2,590가구의 가격도 올 들어서 0.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타워팰리스 1차 188㎡형은 올 초 20억5,000만~21억3,000만원보다 약 3,000만~5,000만원가량 하락한 20억~21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타워팰리스와 비견할 만한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가격이 올 들어 0.43%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타워팰리스의 부진에 대해 B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거주자들 중) 대부분 다주택 보유자들이 많지만 집값 상승률이 종부세 및 재산세 등 보유세 상승률에 훨씬 못 미쳐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다”며 “강남권 고가주상복합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인식과 함께 최근 아파트 이외에 상가ㆍ오피스텔 등 대체 상품 투자를 위해 보유 주택 중 일부를 처분하려는 매도 희망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 중에는 강남권 외곽에 최소 20억~50억원에 매입 가능한 소형 상가나 상가건물을 찾아달라고 함께 의뢰하는 건수가 부쩍 늘었다”며 “강남권 상가건물 중 급매물은 한 달 안에 물건이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최고 7년차를 맞는 타워팰리스의 경우 환기ㆍ통풍 문제 및 ‘한여름에 최고 100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등 주거여건이 떨어지기로 악명이 높았다”며 “최근 2~3년 사이 강남권에 최신식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이 크게 늘면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 떠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다주택 보유자들 중 심리적으로 탈(脫)아파트 현상은 이미 3년 전부터 감지된 현상”이라며 “세율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오른 것은 물론 강남권 초고가 주상복합 아파트들 중 준공연한이 오래된 도곡동 타워팰리스부터 본격적인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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