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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회장 26일 첫 경선

대한변협회장 26일 첫 경선 대한변협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메리어트 호텔 3층 미팅룸에서 2001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41대 변협회장 선거 및 예ㆍ결산 보고대회'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변협회장 선거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정재헌 변호사가, 대구 지방변호사회에서 여동영 변호사가 출마,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이들 출마 변호사들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 여동영변호사인터뷰 지방 법조계에서 처음으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동영(58)변호사는 "변호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 집단이지만 사회정의 실현이나 국민 인권 보호 등에는 중심에 서있질 못했다"며 "그 원인은 대한변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탓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낮잠자고 있는 변협을 제대로 깨우고 변화시키기 위해 변협 회장선거에 지방 변호사회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 변호사는 특히 지금까지 변협 회장직을 서울변호사회에서 독식해온 것도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변협 회장은 지금까지 서울변호사회에서 추천 받은 인사가 무투표로 당선되는 것이 관례였지만 여 변호사의 출마로 최초로 경선이 이뤄지게 됐다. 그는 "대한변협이 서울 변호사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방 법조계의 발전을 위해 지역 변호사에서도 변협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변호사는 또 당선 가능성에 대해 "변협회장은 각 지역 변호사회 대의원들에 의해 선출됐는데 서울변호사회 대의원(90명)이 대구ㆍ부산 등 전체 지역변호사회 대의원(71명) 보다 많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서울 변호사들도 변협의 변화를 갈망하는 만큼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협 회장에 당선될 경우 변호사들이 사법정의는 물론 환경문제 등 사회 제반 문제 개혁에 항상 앞장 설 수 있도록 행동하는 변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출신인 여변호사는 대구 계성고ㆍ서울대 법대를 나와 67년 제1회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8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93~95년 제40대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및 대한변협 부회장을 지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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