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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히트브랜드) 태평양 ‘설화수’
입력2003-12-30 00:00:00
수정
2003.12.30 00:00:00
안길수 기자
태평양 `설화수`의 올해 예상 매출은 2,800억원이다. 중견 화장품 업체 전체 매출과 맞먹는다. 화장품 시장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는 데 설화수는 지난 해 보다 오히려 40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내년쯤엔 3,000억원대 초특급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은 `설화수`의 성공에 대해 무엇보다 오랜 연구를 통해 출시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한다. 설화수의 원조는 지난 73년 선보였던 국내 최초 한방화장품 `진생삼미`. 태평양은 지난 67년부터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를 시작했고 72년 인삼유효성분추출 특허를 획득했다. 이후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삼미진`, `설화`브랜드를 출시했고 지난 97년엔 경희대 한의대 연구진과 함께 `설화수`를 내놓았다.
태평양은 `설화수`가 명품 화장품으로 인정 받는 데 대해선 품질부터 디자인까지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품에 사용되는 각종 한방생약성분들은 18시간 이상 달여진 후 사용된다. 또한 설화수는 6년근 인삼만을 사용한다.
설화수는 용기에도 브랜드 성격에 맞게 `한국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 서예가의 서체로 브랜드 로고를 디자인 했으며 한복치마와 기와, 동의보감 처방전 등의 한국적인 감성 이미지를 디자인에 담았다. 또 용기 윗부분에 붉은 색 `한방(韓方)`낙관을 찍어 자신감을 담아 인증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화수의 타깃 고객은 35세 이상의 고품격 중년 여성들이다. 고품격 브랜드의 이미지를 위해 유통판매망도 선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카운셀링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방문판매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백화점과 면세점, 그리고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수입 브랜드를 따돌린 토종 브랜드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한방 화장품`열풍을 일으킨 설화수. 태평양은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설화수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이 갖고 있는 우수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통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전통문화 계승 및 발전을 위한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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