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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 인수 추진 AK캐피탈, 연합철강 지분 얼마나 팔까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중인 AK캐피탈이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잔금납입일 연기 수락을 받아내면서 AK캐피탈이 매각키로 한 연합철강 지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K캐피탈측은 연철의 2대주주였던 고 권철현씨의 지분(20.52%)에 그의 부인 김순자씨의 지분(6.9%) 등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연철 총주식의 37%(70만주) 정도를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K캐피탈이 70만주를 모두 매각할 경우 최근 연철의 주가가 1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7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주식수가 많아 장내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1대주주인 동국제강측이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 추가매입을 내심 바라고 있어 AK캐피탈이 동국제강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연합철강 관계자는 “지난 17년동안 주총에서 사업확장을 위한 증자 등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안건이 2대 주주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1대주주인 동국제강이 일부 지분을 매입하고, 연합철강이 자사주를 확보하는 형식으로 나머지를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K캐피탈과 동국제강이 생각하는 적정가격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양측의 거래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AK캐피탈 관계자는 “연철 지분을 동국제강에 매각한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가격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국제강측은 “아직 공식적인 제의를 받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무리한 프리미엄을 요구한다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AK캐피탈이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연철 지분을 매각하려고 서두를 경우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K캐피탈이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자본금 부족분(644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고 연철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하는 방법이 오히려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오랫동안 갈등을 빚은 동국제강과 기분좋게 거래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K캐피탈은 법원으로부터 한보철강 매각대금 완납일을 오는 11월 18일로 3개월 연기하도록 수락받았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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