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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등 아시아 직접 수출 추진

美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br>엑손모빌 등과 손잡고 400억弗 프로젝트 나서 LNG 가격 큰 변화올 듯



미국 알래스카주정부가 BPㆍ엑손모빌ㆍ코코노필립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손잡고 400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알래스카주정부는 북부 유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를 통해 태평양과 맞닿은 남부 항구로 운반한 뒤 이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직접 수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래스카산 천연가스가 아시아시장으로 곧장 유입되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래스카주정부와 3개 석유회사는 이르면 이달 중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들은 당초 파이프라인을 알래스카에서 캐나다로 연결해 미국에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붐이 일면서 LNG값이 급락하자 노선을 변경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 사이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로 채굴이 어려워 채산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관련기술이 발전하면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배경은 지역별로 극심한 차이를 나타내는 LNG값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LNG는 단위열량(mmBtu)당 2.45달러에 거래돼 15.5달러선인 아시아시장 거래가격의 6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운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되는 셈이다.



댄 설리번 알래스카 자원부 장관은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주로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중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수입선 다변화로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LNG값이 단위열량당 10달러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원유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알래스카의 입장에서는 천연가스 개발이 지역경제를 다시 한번 부흥시킬 수 있는 히든카드다.

문제는 정유공장 건립자금을 포함해 최대 400억~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다. 보통 이러한 에너지 프로젝트는 수입국과 장기계약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끌어와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셰일가스 유전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며 천연가스 사냥에 나선 중국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알래스카 행정부는 아시아 석유업체와 잇달아 접촉했지만 수출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사업의 최종 승인권을 쥔 미 행정부의 반응도 관건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저렴한 가스를 중국에 내다팔 경우 정치적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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