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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물가상승 압력 거세… "연내 3.75%까지 상향조정" 관측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의 방점을 물가안정에 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시기와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가 4.3%에 달하는데다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째 6.0%를 웃돌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한은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을 부분 용인하고 있는 시그널을 외환시장에 내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도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4월(6.8%), 5월(6.2%) 등을 포함해 6개월째 6%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의 경우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21.8% 상승했으며 화학제품 15.4%, 1차 금속제품이 12.1% 올랐다. 농산물에서는 곡물이 21.3%, 축산물이 15.9%, 과실이 1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올 들어 6개월째 4%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4.1%로 4%대에 진입한 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등을 나타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은이 6월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7월에는 쉬었다가 8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4ㆍ4분기에도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3.7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7월 금융통화정책위원회는 오는 14일에 열린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5차례 0.25%포인트씩 정책금리를 올려 기준금리를 3.25%에 맞춰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ㆍ씨티그룹ㆍ크레디트스위스 등도 한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까지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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