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한통운 주가전망 엇갈려

“M&A기대감 추가상승” “실적보다 과대평가”

STX그룹의 지분 인수로 대한통운의 ‘새 주인 찾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한통운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증시에서 대한통운 주가는 전날보다 7.71% 급락한 6만4,6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일 만에 상승행진을 마쳤다. 이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데다 이날 대한통운 측이 “채권단과 내년 5월11일에 동아건설 보증채무 500만주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게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출자전환가는 주당 2만5,000원 수준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부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M&A 기대감’은 주가에 긍정적이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6월 매각작업이 시작되기 이전에 STX그룹과 GS그룹ㆍ금호아시아나그룹 등 인수희망 업체들의 물밑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수경쟁이 치열해질수록 M&A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TX그룹이 대한통운 지분 21.02%를 주당 7만원 이상에 매입하고 주당 순자산가치가 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6만원대에서는 ‘매수’ 매력이 크다”며 “시장가격보다 낮은 출자전환가로 인한 주당 가치 희석의 우려감도 이미 반영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 애널리스트는 또 “대한통운은 국내 대표적 육상운송업체로 정부의 물류산업 육성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한진ㆍ동방ㆍ세방기업 등 다른 육상운송업체들의 재평가 작업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통운의 현재 주가는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A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있지만 계속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쟁업체인 한진 주가가 3만원인 데 비해 과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상물류산업 업황이 어렵고, 특히 대한통운은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서도 실적이 좋지 않다”며 “법정관리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정부의 종합물류업인증제도 실시에 대한 대응이 늦어 수혜폭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그룹에 지분을 매각한 비상장 중소기업인 오버넷이 ‘5%룰’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오버넷은 지난 2003년 말부터 대한통운 채권단이 보유한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물량을 21%까지 모았으나 단 한번도 금융감독원에 대량 지분변동 사유를 신고한 적이 없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더 파악해야 하나 현재로서는 ‘5%룰’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미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에 형사고발 외에 지분처분 명령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