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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 휴대인터넷 사업 포기

예상투자비 1조 넘는데 수요는 불확실…두루넷인수 '올인'

LG가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ㆍWiBro) 사업권 획득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초 3개 사업자를 선정하려던 정보통신부의 와이브로 허가방침도 재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콤은 25일 “와이브로 사업은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소요됨에도 수요 불확실성이 높고 지배적사업자와의 경쟁으로 인해 적정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권 확보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콤은 또 “앞으로 최근 매각입찰 공고가 발표된 두루넷 인수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자 선정 무의미해져= 데이콤의 와이브로 사업 추진 포기로 그동안 사업권 획득을 추진해 오던 KT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3사는 3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정통부 방침에 따라 사실상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데이콤의 이번 사업 포기로 업계에서는 정통부의 3개 사업자 선정 방침이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는 KTㆍSK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 외에 와이브로 사업권에 관심을 가진 업체가 없는 만큼 사업자 선정 작업 자체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콤의 사업권 포기는 투자여력과 와이브로 사업성의 불투명성 때문으로 보인다”며 “사업권 경쟁이 무의미해진 만큼 사업자 수를 줄이든지 아예 사업 진입장벽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통부측은 데이콤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선정 일정이나 허가방침을 바꾸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허가신청업체가 3곳이라고 이들 업체를 ‘무조건’ 사업자로 선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허가기준에 미달한다면 탈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두루넷 인수전에 유선시장 개편 달렸다= 데이콤이 두루넷 인수에 ‘올인’하면서 하나로텔레콤과의 인수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콤은 두루넷 인수를 위해 와이브로 사업마저 포기한 상태여서 그동안 하나로텔레콤의 근소한 우위로 평가되던 경쟁은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이를위해 데이콤은 25일 이민우 부사장을 단장으로 4개팀 32명으로 구성된 ‘두루넷 인수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데이콤측은 “두루넷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우선 외자유치를 통해 확보하겠다”면서 “외자유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자회사인 파워콤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두 회사의 두루넷 인수전 결과에 따라 유선시장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하나로가 이 경쟁에서 이길 경우 KT와 함께 유선 양강체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데이콤이 두루넷 인수에 성공할 경우 데이콤은 과거 하나로 경영권 확보 실패와 와이브로 사업권 포기의 아픔을 딛고 통신3강 체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무조건 인수를 위해 무리수를 두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막판까지 양사가 치열한 눈치보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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