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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PL제품 "기대 못미쳤다"

대대적 마케팅 불구 지난달 신세계 총매출 3.9% 증가 그쳐<br>"초기 시행착오… 장기적으론 매출·수익 견인"

신세계 이마트의 PL(자체 브랜드) 상품이 출시 한 달 반을 지나면서 초기 돌풍과 달리 당초 예상만큼 매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PL상품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소리만 요란했나, 아니면 아직은 정착단계인가.’ 신세계이마트 PL(자체브랜드) 제품의 초기매출 효과가 예상만큼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PL 상품의 판매 증가로 신세계의 전체 매출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경쟁 대형마트의 매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초반 실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11월 매출은 백화점과 이마트 등을 포함해 총 8,4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신세계이마트가 PL 상품에 대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신도림점 신규 오픈(11월8일), 이마트 개점 14주년 기념 할인행사 등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폭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에도 못 미쳤다. 신세계는 이마트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11월 매출이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들은 11월 매출이 신규점포 오픈 행사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11월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명품관의 후광효과에 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마트의 경우 신규점포의 오픈에도 기존 점포들의 판매가 주춤하며 전체 매출이 크게 늘지 못했다. 특히 신세계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PL상품의 초기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1~10월 8%에서 11월에는 6.9%로 하락했다. 신세계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이마트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은 PL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기존 제조업체들의 브랜드상품(NB)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혁명을 기치로 PL 상품들의 가격을 기존 NB상품보다 대폭 낮추면서 판매량은 늘었지만 매출은 판매량 증가를 따라 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가 PL 상품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NB제품에 대해 소홀한 것이 개점 14주년 기념세일이라는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유통시장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마트발 가격혁명의 초기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PL제품이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 전체의 이익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초기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이마트가 주력하고 있는 코어(Core) PL제품(이마트가 생산 및 연구ㆍ개발까지 관여하는 제품)의 파격적 가격할인과 일반상품대비 15%포인트이상 높은 마진율은 이마트의 매출과 수익구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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