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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기업] 일양약품·이스트소프트



[위기에 강한 기업] 일양약품·이스트소프트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새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진주는 어두움 속에서 더욱 빛나는 법이다. 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 '위기에 강한 기업'들이 있어 우리 경제는 어둡지 않다. ▦10여년 전 환란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개발을 지속해 이제는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기업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업 ▦남들보다 먼저 고부가가치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선두에 우뚝 선 기업 ▦시장침체ㆍ주가하락을 기회로 해외의 경쟁업체 등 유망 기업을 인수합병(M&A)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기업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특별 기획 시리즈로 이러한 '위기에 강한 기업'을 소개한다. ● 일양약품 20년만에 신약개발 쾌거 "이젠 불황도 무섭지 않아" 세계100대기업 능가하는 R&D 투자 '놀텍' 이어 'IY5511' 내년 신약 허가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주목 받아" 지난해 10월28일 일양약품 700여 임직원들은 본사 및 지점의 빌딩 옥상에서 같은 시간에 전국적인 맥주파티를 벌였다. 세계 5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여파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맹위를 떨쳐 글로벌 기업도 숨을 죽이던 당시였다. 이날 일양약품은 20년간 실패와 연구를 거듭하며 개발해온 항궤양제 ‘놀텍’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아 축배를 들었다. 한때 박카스와 쌍벽을 이뤘던 자양강장 드링크 ‘원비D’로 이름을 알린 일양약품이 글로벌 신약개발 회사로 비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14번째 신약으로 탄생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에 이어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글리벡’을 뛰어넘을 백혈병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IY5511’이 이르면 내년 신약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2개의 신약 개발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이다. 시장이 반토막 나는 불황의 깊은 그늘에 우량기업도 오금을 펴지 못하고 있지만 일양약품은 3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항궤양제 시장을 뒤흔들 계획에 분주하다. 일양은 중국에서 이미 당국의 승인을 받아 놀텍 발매에 들어갔으며 올 상반기에는 국내 판매를 개시한다. 3,0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 30%만 흡수해도 일양은 평상시 한해 매출에 맞먹는 실적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일양은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도 현지 협력사를 선정하고 3상 임상시험을 거쳐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연내 따낼 계획이다. 일양약품이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고 국내 제약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기까지는 지난 20여년 동안 신약 연구에 매진해온 일양 의약연구소 연구원 60여명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지난 1987년 놀텍 개발의 닻을 올린 일양은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지만 신약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일양은 신약 개발을 추진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6.8%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는 전세계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R&D 비중 6.5%를 능가하는 것이다. 한때 회사 실적이 안 좋으면 ‘연구개발이 밥 먹여주느냐’며 연구성과를 팔자는 유혹도 적지 않았지만 일양은 위기의 순간들을 잘 버텨냈다. 신약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일양약품 창업주 정형식 명예회장과 그의 장남 정도언 회장은 꿈을 버리지 않았다. 오너의 전폭적 지원에 힘을 얻은 김동연 연구소장은 결국 20년의 한(恨)을 풀며 신약 개발에 성공, 올해 일양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놀텍에 쏟은 정성은 곧장 백혈병 치료제 개발에서 빛을 발했다. 노바티스의 아성이 굳건해지는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 일양은 놀텍 덕분에 ‘IY5511’ 개발을 3년 만에 마치고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이봉호 일양약품 홍보팀장은 “놀텍 개발시 백혈병 치료제의 전임상 등을 동시 진행해 개발기간이 대폭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일양은 올해까지 아시아 10개 병원에서 2상 임상을 거쳐 오는 2010년 IY5511을 제품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IY5511은 기존 치료제보다 20배 이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지만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과 수도권에 각각 신공장과 신의약연구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일양약품은 올해 1,000억원대 규모의 제약사를 인수해 국내시장 지배력과 해외마케팅 역량을 동시에 확충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 이스트소프트 환란 때도 집념의 R&D '알시리즈' 국내시장 석권순이용자 2,223만명 '대박 SW' 우뚝초우량기업도 고전하던 작년 4분기64억 매출로 6분기째 최대실적 경신 지난 1997년 말. 창립 5년의 신생 IT기업에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초대형 악재였다. 21세기형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야심차게 돛을 올렸던 이스트소프트는 신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시장에서 꽃피워보지도 못한 채 닻을 내리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러던 이스트소프트가 위기 극복의 산증인으로 돌아왔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4ㆍ4분기에만 64억원의 매출을 올려 6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ㆍ현대차ㆍSK 등 국내 초우량 기업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2008년 4ㆍ4분기에 나온 신기록이어서 더욱 빛났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는 지난해 이스트소프트를 '아시아ㆍ태평양 고속성장 500대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스트는 매출만 급성장한 것이 아니다. 지난해 총 2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예상한 회사 측은 영업이익 98억5,000만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이스트소프트는 누리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응용프로그램 알집ㆍ알씨ㆍ알약 등 알시리즈를 앞세워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컴퓨터 바탕화면에 하나쯤은 깔려 있는 부엉이 눈을 달고 있는 달걀 모양의 친숙한 아이콘이 이스트소프트의 상징이다. 이스트의 알시리즈가 대박이 터진 것은 불황에도 굴하지 않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집념과 독창적인 배짱 마케팅이 동시에 맞아떨어졌기 때문. 최신 워드프로그램을 무기로 1993년 이스트를 창업한 김장중 대표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외환위기 등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환란 당시 이스트소프트는 자금줄이 말랐지만 프로그램 개발자를 해고하지 않고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며 신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덕분에 국내 최고의 SW개발력을 보유하게 된 이스트는 지금도 전체 인력의 30%인 70명이 순수 프로그램개발자다. 이스트소프트는 외환위기의 짙은 터널 속에서 탄생한 알약ㆍ알씨 등 알시리즈 제품을 1999년부터 잇따라 출시했다. 당시 이스트소프트는 외국산 소프트웨어의 벽과 일부 기업이 장악한 유통채널을 뛰어넘기 위해 신제품을 개인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품질에 자신도 있었지만 최초 제품인 신형 워드프로그램이 폐쇄적 유통시스템에 막혀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시든 경험이 과감하고 공격적 마케팅 전법을 선택하게 했다. 이스트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네티즌의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방방곡곡의 PC와 노트북 바탕화면에 알시리즈가 꽂혔다. 2006년 선보인 백신프로그램 알약은 1,000만명 이상이 쓰는 온라인 보안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고 알시리즈는 중복이용자를 제외해도 전체 순이용자가 지난해 말까지 2,223만명에 달했다. 초기 수익창출의 장애물을 뛰어넘자 수익이 급증했다. 2,000만명이 넘는 개인이용자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유료 프로그램 구매를 이끌었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자 제품을 무료로 배포해도 배너광고가 유치되고 제휴 서비스를 담을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성공을 이스트는 게임 부문으로 확산시키며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엔진 확보의 징검다리로 삼고 있다. 2005년 출시한 첫번째 게임 카발온라인이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세를 구가하자 내년에는 카발 후속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2007년 일본법인을 설립한 김 대표는 "올해 알시리즈를 미국에 선보여 해외 매출을 30%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당찬 새해 포부를 밝혔다. ▶▶▶ 관련기사 ◀◀◀ ▶역술의 역자는 상황을 거꾸로 보라는 뜻 ▶조인성 "주진모형과 동성애 연기 술먹고 했죠" ▶가족들과 즐길만한 신년 운세 보려면 ▶ 저축은행업계 "고금리 정기예금 가입 서둘러라" ▶ 가수 아이비, 작곡가 김태성과 열애설 ▶ 러, 우크라 가스공급 중단… 국제유가 14% 폭등 ▶ 불황에 강한 통신·제약주에 눈돌려라 ▶ "10년전과 다른 해법 필요하다" ▶ 작년 파생상품은 웃었다 ▶ 주요 그룹 '난제 풀기' 연초부터 총력전 ▶ 새해 개미투자자 성공비법 ▶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는? ▶알집 만든 그회사의 대박 비밀은 ▶ 새해 외국계증권사들이 꼽은 '최고 유망株' ▶ 인터넷전화 투톱 체제 굳힌 회사는? ▶ 삼성중공업, 새해 첫 선박 수출 '스타트' ▶인사(人事)에 몸살 앓는 문화체육관광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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