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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시핑 2005' 선박박람회] 외국인들 “원더풀 코리아”

‘조선강국’ 한국관 연일 북새통<BR>中 LNG선 상용화땐 ‘조선한국’ 물거품 우려 “국가차원 대응책 시급”


한국 조선업체들은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시핑 2005’ 박람회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외 조선업체 관계자들이 한국관에 들러 수주상담을 하고 있다.

['노르시핑 2005' 선박박람회] 외국인들 “원더풀 코리아” ‘조선강국’ 한국관 연일 북새통中 LNG선 상용화땐 ‘조선한국’ 물거품 우려 “국가차원 대응책 시급” 오슬로(노르웨이)=문성진 기자 hnsj@sed.co.kr 한국 조선업체들은 '노르시핑 2005' 박람회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관을 찾은 해외 조선업체 관계자들이 첨단 한국선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LNG선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라.’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릴레스트롬에서 열린 ‘노르시핑(Nor-Shiping) 2005’ 선박박람회는 글로벌 조선강국으로 우뚝 올라선 한국 조선업의 달라진 위상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각국의 선박 관계자들이나 관람객들은 한결같이 한국 업체들의 ‘무한질주’에 대해 경외심을 던지며 남다른 성공비결을 궁금해 했다. 때문에 전시장에 마련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조선 등 7개 업체와 20여개의 기자재업체가 마련한 175㎡ 규모의 한국관은 박람회 기간 내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특히 요즘 한창 잘 나가는 LNG선을 비롯해 대형 컨테이너선, 30만톤을 넘는 초대형 유조선(VLCC), 석유시추설비인 FPSO 등 한국의 전시제품을 지켜본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원더풀’을 연발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는 중국업체의 ‘맹추격’도 한국 업체들에게 적지않은 긴장감을 안겨줬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기자들을 만나자 대뜸 “중국 부스로 가보자”고 손목을 이끌었다. 정 사장은 중국관 앞에서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조선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10년간 한국의 독주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2008년 발주 예정인 LNG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국영 조선업체인 CSIC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 주도로 조선산업의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오는 2008년에 LNG선을 상용화하는 등 선박의 고부가화가 급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LNG선에 대한 한국업체의 반응은 ‘여유 반 긴장 반’이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LNG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조선한국’의 위상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국가전략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84년에 LNG선을 국내(가스공사)에 첫 수주한 이후 15년이 지나서야 99년에 첫 수출을 할 수 있었다”며 “중국의 추격에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체가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대거 옮기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일부에선 제기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 조선업체들이 인건비 등을 이유로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대거 옮기고 있다”며 “한국 조선업체들의 엑소더스(이탈)이 자칫 수 십년 쌓아올린 ‘조선 한국’의 공든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LNG선은 한국이 지난해 세계시장의 66%를 석권하고 있으며 일본이 27%로 뒤를 쫓고 있고 중국이 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6/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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