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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반등 신호… 세계 경제 '봄기운'

美 소비지출·내구재주문·주택거래 증가등 회복 기대감<br>中도 산업생산 늘고 車·유화등 개별업종 상황 개선 조짐<br>전문가들 "日·유럽등 침체… 본격 경기회복은 아직 일러"




세계 경제의 양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 회복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이 여전히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 있는데다 다른 경제 지표들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비지출이 전월보다 0.2%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가의 예상치가 0.2% 감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또 3월말 로이터ㆍ미시간대의 소비자태도지수(CSI)도 전월의 56.3보다 1.0포인트 상승한 57.3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쪽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2월 내구재 주문 실적도 전월 대비 3.4%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상승 반전, 경기 회복 전망을 뒷받침했다. 금융불안의 진원지였던 주택 시장도 2월 들어 신규주택거래가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 회복 징후는 점진적인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원자재로 투자가 몰리면서 구리 가격이 3월 한달간 20% 가까이 올랐으며, 아연과 원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 증시도 다우종합지수가 최근 7,700선을 돌파한 상황이다. 스미스 바니의 숀 루빈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에 대한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자원관련 주식이나 상품 시장에 손을 뻗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경기 반등의 기운이 확대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30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발표를 인용, 중국의 지난 2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1%로 나타나 전월에 비해 개선 폭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체 도시의 1~2월 고정자산투자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26.5% 늘어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나 유화 등 개별 업종의 상황도 좋아지고 있다.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소형차 구입세 감면 및 유류가격 인하 등의 수혜를 입어 중국 자동차산업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넘볼 기세다. 스젠화(師建華)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국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힘입어 올해 자동차 업계의 성장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화업계도 중국 제2의 국유 원유업체인 중국석화(시노펙)의 1ㆍ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50%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지표는 아직 밝지 못하다.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말까지 일본을 제외한 회원국 대부분의 실업률이 10%에 근접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실업률이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라 해도 당분간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실업자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OECD는 이날 로마 노동장관 회담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OECD내 실업자 수는 2010년까지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오일쇼크때 10년간 발생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역사적 경험은 대규모 실업자 증가사태를 극복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흐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모든 지표가 악화되기만 했던 시기는 지나고 낙관적인 지표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가 터닝 포인트에 있다고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고 그 언저리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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