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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 탈피 업무성적 파악 주력

[기업 "개성ㆍ창의적 인재가 좋다"]<br>"입사후 업무역량 출신교 성적보다 면접과 더 밀접"<br>원하는 인재像 달라지며 성장환경ㆍ발전가능성 중시<br>인턴ㆍ수상경력등 가산점 準경력자에 취업 우선권

'서류전형' 탈피 업무성적 파악 주력 [기업 "개성ㆍ창의적 인재가 좋다"]"입사후 업무역량 출신교 성적보다 면접과 더 밀접"원하는 인재像 달라지며 성장환경ㆍ발전가능성 중시인턴ㆍ수상경력등 가산점 準경력자에 취업 우선권 국내 주요기업들이 하반기 취업시즌을 앞두고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려는 것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좀더 효율적으로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인재 선호도가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에서 ‘개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인재’로 전환되면서 채용방식의 변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면접 비중 갈수록 높아= 과거처럼 서류전형과 시험성적에만 의존하는 기업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기업들은 면접 비중을 훨씬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인사담당자는 “학교성적만으로도 훌륭한 인재를 뽑을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입사 3년이나 5년 후 사원들의 역량을 평가해보면 출신학교나 성적보다 면접의 적합도가 더 높다”며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채용과정에서 서류나 시험성적은 기본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종합점수에서는 100% 면접점수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그룹토론이나 프레젠테이션, 심층 인터뷰,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등 복잡한 면접절차를 거치는 채용방식을 채택해 변별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는 필기시험을 완전히 없애고 서류전형 및 면접만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들은 면접평가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키거나 개별면접 이외에 합숙 등 다양한 이벤트성 면접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면접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이 면접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면접에 임하는 태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기업 고위 인사담당자는 “면접시 말하는 태도나 행동거지를 보면 집안을 알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며 취업준비생에게 면접태도에 대한 준비를 잘하라고 충고했다. ◇학력ㆍ성적보다 창의성ㆍ적성 중시= OB맥주는 실무형 인재를 뽑기 위해 비즈니스 영어면접을 채택했고 현대상선은 지원자의 학력이나 출신지역ㆍ성적 등에 대한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선입견을 배제한 상태에서 면접을 보는 이른바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부그룹은 적성검사를 도입해 성적ㆍ출신학교와 무관하게 업무처리를 잘할 수 있는지를 비중 있게 보고 있고 현대산업개발ㆍLG전선ㆍ두산중공업의 경우 배치부서 팀장이 직접 면접에 참석해 부하직원을 선택하는 실용적인 면접방식을 택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출신학교나 지역ㆍ학교성적 등이 우수한 인재를 중심으로 선별해온 기존 서류전형 방식을 탈피해 어학이나 특기 등에 비중을 두는 서류심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기존 서류전형 위주의 채용방식을 탈피하려는 것은 학력보다는 실력과 적성 위주로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헤드헌팅업체를 통한 충원이나 해외채용 등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서류전형 위주의 채용방식은 급속히 후퇴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직무적성검사 시험을 통해 주어진 상황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준(準)경력사원이 돼야 유리= 국내 주요기업 중 절반 이상이 경력사원이 아닌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에게 취업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채용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부문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복수응답채택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71.4%인 30개 기업이 업무 관련 분야의 수상경력을 꼽았다. 또 관련 분야의 인턴경험이 있는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25곳으로 59.5%에 달했다. 한마디로 신입사원 응시자도 거의 경력사원에 준하는 능력을 갖춰야 취업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자능력을 갖춘 응시자를 우대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설업을 하려면 관련 서류는 물론 업무현장에서 흔하게 한자를 접하게 된다”며 “한자능력을 갖춘 이를 우대하는 것도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리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신입사원 응시자 대부분은 학벌이나 학점, 토익 및 토플시험 등 기본적인 조건에서 거의 비등한 요건을 갖추고 지원하기 때문에 단 1점의 가산점이라도 어느 부문에 주어지느냐에 따라 당락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준경력사원급 신입직원을 원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신입사원을 뽑아 업무현장에서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입사원의 업무숙련에 투자하는 시간은 기술직이 30개월, 일반관리직은 23개월로 조사된 바 있다. 기업들은 국제감각을 갖춘 인재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기업의 54.7%가 제2외국어 능력을 갖춘 응시자에게 가산점 등을 부여하겠다고 대답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09-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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