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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던 분양권 거래 다시 활기

■ 29일부터 집들이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가보니<br>투기 단속에 웃돈 소폭 하락<br>상가 133개 점포 100% 분양<br>몸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듯

오는 29일부터 첫마을 2단계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일대 부동산시장은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다. 첫 마을 2단계 아파트 내 상가 건물에 세탁소·학원 등의 입점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성행경기자

"8월 말 입주 지정 기간까지 전체 가구 중 약 15% 정도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9월에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이 내려오면 입주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입니다."

지난 20일 찾은 충남 연기군 남면 당암리ㆍ나성리 일대. 7월1일 공식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가장 먼저 입주한 첫마을이 위치한 곳이다. 1단계 아파트가 거의 입주를 완료한 가운데 29일부터 4,278가구 규모의 2단계 아파트 4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아파트 현장은 지난달 말 입주 사전점검을 끝내고 한창 조경공사가 마무리작업 중이었다. 상가건물 곳곳에는 교회와 은행ㆍ세탁소ㆍ학원 등의 입점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관계자는 "2단계 아파트 내 상가 133개 점포가 100% 분양 완료됐다"면서 "1ㆍ2단계를 합쳐 6,500가구에 이르는 만큼 그동안 입점을 미뤘던 병ㆍ의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분양된 민간 아파트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떴다방'까지 등장할 정도로 특수를 누렸지만 경찰과 국세청ㆍ지방자치단체 등의 집중 투기 단속으로 한동안 이 일대 거래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었다.

하지만 1단계 아파트의 전매가 풀리고 2단계 역시 입주 시점부터 명의변경이 가능해지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1단계 아파트 내 C공인 관계자는 "단속 폭풍이 몰아치면서 거래가 주춤하고 분양권 가격도 내렸지만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된 민간 아파트와 같은 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1단계 아파트의 대형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붙었다가 최근에는 3,000만~5,000만원가량이 조정된 상태다. 분양권 불법전매 단속의 여파라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테라스가 딸린 '더??레이크파크'의 가든하우스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5,000만원 넘게 붙었으나 현재는 1억3,000만원대로 약간 빠졌고 금강 조망이 가능한 첫마을 1단계의 대형 아파트 역시 웃돈이 최고 1억2,000만원선까지 붙었다가 최근에는 8,000만~1억원선으로 조정됐다.

M공인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3개월 넘게 단속이 이어지면서 59㎡형의 경우 3,000만~4,000만원선이던 웃돈이 절반 정도로 내렸고 중대형도 많게는 4,000만원 가까이 내렸다"면서 "행정기관 이전이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시세가 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세종시 아파트의 몸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서도 민간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거주할 아파트가 많지 않은데다 투자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 S공인 관계자는 "조치원이나 대전 노은지구 등지에 전셋집을 구하는 공무원들도 있겠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거리가 있어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과 대전은 물론 전북 익산, 광주에서도 매매문의가 올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시내 단독주택용지 등 땅값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주민들에게 우선 공급된 획지형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1필지당 8,000만~1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L공인 관계자는 "이주민용 단독택지는 조성 원가의 70%에 공급돼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 수밖에 없다"면서 "찾는 사람은 꾸준하지만 매물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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