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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맥도날드 "버거 굽기부터 바꾼다"

단기 성과주의 배척하고 ‘싸고 맛나는 버거’ 승부수

맥도날드가 경영난 해결책을 가장 근본적인 요소, 햄버거의 맛에서 찾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글로벌 판매 실적은 역대 최악을 기록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6분기 연속으로 매출 하락을 경험했다.

경영난 속에 전 세계 3,500여 매장을 가맹점에 매각하는 구조 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계획까지 뒤따랐다.

이스터브룩은 여러 대책 가운데서도 ‘더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방안을 가장 강조했다.

샌드위치를 굽는 시간을 늘려 더 따뜻하게 서비스하고 육즙이 감칠맛을 내도록 소고기를 그릴에서 굽는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이스터브룩은 이런 조리법 조정을 “고객으로부터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작은 차이”라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새로운 치킨, 등심 버거를 내놓으며 제품의 질과 식감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이스터브룩은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하루를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큰돈을 들이지 않고 영감을 불어넣는 맛을 선사한다면 우리 전략이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미국 내 매출량의 70%를 차지하는 드라이브스루에서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메뉴를 절반 정도 줄이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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