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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소득증가율 높을수록 자살률 낮다

출산율이 높고 고용과 소득 증가율이 클수록 자살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최근 보고서 ‘자살위험도 결정요인 및 지역간 격차요인 분석’(책임연구자 이상영 보사연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1997~2012년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자살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상관관계가 나왔다.

연구진은 16년간의 자료를 통해 경제성장률, 소득, 실업, 고용, 이혼, 출산, 고령인구증가율, 사회복지지출증가율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과 자살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따져봤다.

그 결과 경제성장률, 소득, 고용, 출산 관련 지표가 높을수록 자살률은 낮았고, 실업, 이혼 관련 지표가 높을수록 자살률이 높았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자살률 사이의 상관관계는 각 지역별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경우 경제성장률과 소득이 감소한 2002~2004년과 실업률이 증가한 2007~2009년 자살사망률이 증가했다.

경기도는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고 고용률이 감소한 1998년 자살사망률이 증가했으며 이후 실업률이 감소하고 고용률이 증가하면서 자살사망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만 사회복지지출이 감소한 2002년 이후에는 꾸준히 자살사망률이 증가추세를 보였다.



부산은 경제성장률과 소득이 감소한 2001~2004년 자살률이 증가했지만 고용률이 증가했던 1998~2000년에는 자살률이 감소했었다. 하지만 고용률이 다시 줄어든 2006~2009년에는 자살률이 다시 증가했다.

광주의 경우 출산율이 줄어든 1997~1999년, 소득이 감소한 2001~2003년 자살사망률이 증가했다. 강원도는 1998년과 2001년, 2009년 이혼율의 증가와 출산율의 감소가 나타났는데 이 때 자살사망률이 크게 늘었다.

대전은 실업률이 감소하고 고용률이 늘어난 1998~2001년 자살사망률이 줄었지만 경제성장률과 소득이 줄어든 2002~2005년에는 자살사망률이 늘었다.

201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는 28.1명이었다. 또 연중 자살률은 봄철인 4~5월에 높았으며 11~1월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1997~2012년 월평균 자살 건수는 5월(1,068건), 4월(1,033건), 6월(1,001건) 순으로 높았고 1월(697건), 12월(734건), 2월(782건) 순으로 낮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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