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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용시장 갈수록 악화
입력2009-02-19 17:00:00
수정
2009.02.19 17:00:00
새 일자리 3달째 급감… 구직자는 49% 늘어
울산지역 고용시장이 올들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매년 신장세를 보인 신규 일자리 수는 3개월째 급격하게 줄었고 일선 인력시장에도 구인 요청이 거의 끊기면서 상당수의 근로자들은 이미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19일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노동부의 워크넷에 등록된 울산지역 구인 건수는 모두 60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182건)의 반토막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월평균 1,100여건을 오르내리던 구인건수는 지난해 11월 884건, 12월 797건으로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각각 1년 전에 비해 20%, 15% 낮은 수치다.
반면 구직자수는 지난해 11월 3,069명이던 것이 올해 1월에는 4,576명으로 49%나 늘었다. 이는 세계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인 자동차와 석유화학업종에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 김언지 취업지원 팀장은 “외환위기 때도 울산 취업시장이 이처럼 악화되지는 않았다”면서 “매년 10% 이상씩 취업 목표를 상향 조정해왔는데 이번처럼 연속적으로 구인건수가 하락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인력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로 학성동 인력시장에는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일자리가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감이 없어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새울산인력가사원 관계자는 “하루에 일자리가 4~5건 있으면 많은 날로 꼽힐 정도”라면서 “올해로 10년째 운영 중인데 외환위기 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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