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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시몬’

`트루먼 쇼`의 현대사회에 만연한 남의 인생 훔쳐보기, 유전자로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결정되는 세계`가타카`에서 보여준 기발하고 독창적인 상상력을 기억한다. 단 두개의 영화만으로 할리우드의 이목을 집중시킨 앤드류 니콜 감독의 `시몬`은 “한명보다 10만명을 속이는 것이 더 쉽다”는 영화 속 빅터 타란스키(알 파치노)감독의 말처럼 앤드루 니콜은 스타가 꼭 실존인물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시작했다. 감독은 머지않아 TV에 나오는 반 이상의 사람들이 사이버일 것이며, 관객들은 그들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별 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에서 출발한다. 현대 사회의 맹목적인 스타 의존도를 꼬집는다. `시몬`은 영화감독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배우를 컴퓨터를 통해 재현하고, 모든 세상 사람들은 그녀가 실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 영화는 알 파치노와 캐서린 키너, `시몬`역의 레이첼 로버츠와 극중 톱스타 역으로 특별출연한 위노나 라이더에 이르기까지 개성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재능있고 섹시하고 완벽한 디지털 여배우`라는 깜찍한 발상을 유쾌하고 재치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할리우드 감독 빅터 타란스키. 그는 자신의 천재성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 야속할 뿐이다. 게다가 새 영화의 촬영 중 콧대 높은 여배우의 불만으로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있다. 그녀를 대체할 여배우를 찾지만 만만치 않다. 컴퓨터 엔지니어이면서 감독의 열렬한 팬은 죽기 전 그에게 `사이버 여배우 프로그래밍 CD롬`을 남긴다. 그 안에는 감독은 사이버 여배우 `시몬(Simone-Simulation one)`의 프로그램이 있다. 결국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시몬을 출연시켜 완성한다. 영화는 대성공을 거두고 시몬은 일약 스타가 되고 각 매스컴을 탄다. 감독은 세상을 속였다는 죄책감에 휩싸이지만, 그것도 잠시다. 팬과 제작사측의 기대감, 자신의 성공 등의 꿈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앞서 시몬을 여주인공을 내세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시몬의 존재가 커지면 커질수록 자신의 영화는 진정한 평가를 못받는 악순환이 거듭되자 타란스키는 양심선언을 한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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