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바마는 "부자 증세"] 올 다보스포럼 최대 화두는 자본주의 리모델링

어제 개막 닷새간 일정 돌입… 부의 분배·유로존 해법 논의

올해 42회째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의 최대 화두는 '자본주의 리모델링'으로 모아지고 있다. 다보스포럼 참가자들은 자본주의 왜곡으로 불평등 문제가 심화됐다는 데 공감하고 '소득 불평등'과 '부의 분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다보스 포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포럼은 공교롭게도 유로존 재정위기, 월가 점령 시위 등으로 기존 신자유주의 모델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데 열리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대책이나 자본주의 미래 등이 집중 논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도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 형성'이다. 20세기 글로벌 질서를 주도했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등 전반적 모델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 자본주의 시스템은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자본주의 대신 '인재주의(talentism)'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자유시장의 신봉자이지만 자유시장은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본주의 체제의 포용성 부족과 과잉'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우리는 죄를 지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다보스포럼은 세계 재계와 정계의 윤리와 도덕적 잣대를 재설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미래에 써야 할 돈을 현재의 빚을 갚는 데 쓰면서 '세대 간 충돌'이 곧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보스에 이글루 캠프를 치고 '다보스 점령' 시위에 들어간 활동가들에 대해 "건설적인 제안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부호 빅토르 핀추쿠, 인도 최대 갑부 비카스 오베로이 등 70여명의 억만장자들이 이번 포럼에서 불평등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포럼 참가자인 인도 3위 소프트웨어 수출업체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2011년에 우리는 이런 면(불평등 문제)을 무시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목격한 바 있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전세계적인 혼돈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의 미국 측 패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케빈 스타인버그도 포럼의 주요 세션에서 불평등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본주의 대해부와 함께 현재 글로벌 경제 및 정치를 뒤흔들고 있는 중점 사항들도 논의된다.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해법에 대해 개막연설을 한 데 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다보스포럼에 대항해 열리는 세계사회포럼(WSF) 포럼도 24일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 두술주에서 개막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WSF는 '자본주의 위기-사회적ㆍ환경적 정의'를 주제로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월가 점령 시위의 영향을 받아 자본주의를 성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