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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버트 나이스 도이치은행 아시아지역 수석고문

허버트 나이스 도이치은행 아시아지역 수석고문은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에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한국은 세계 경제 속에서 특화 할 수 있는 산업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중립적인 단체의 힘을 강화해 체계적으로 노사문제의 안정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외환위기 당시 IMF(국제통화기금)의 협상 대표였던 나이스 고문은 24일 `PBEC(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에 앞서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97년 한국 정부에 강도 높은 재벌개혁을 요청했다.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평가하면. ▲97년 당시 개혁은 한국경제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데 필수적이었다. 개혁 노력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각처에서 비난이 일고 있지만, 한국경제와 기업들의 구조는 97년과 확연히 다르다. 다만 개혁 과정은 진행형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존재한다. SK글로벌 사태는 그런 문제 중 하나다. -한국의 새 정부는 개혁을 기조로 내세웠으나 경기 부진으로 성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개혁과 성장 중 어떤 측면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나. ▲개혁이라는 것은 항상 급성장하는 국가에서는 이행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에서는 어렵다. 국가경제를 강화하고 경제 기반을 강화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시급한 것은 국내 수요를 진작하는 것이다. -한국은 노사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독일병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노사간 갈등이 투자와 기업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명백하다. 97년 이후 노사문제에 있어 한국은 잘해왔다. 김대중 정권에서 노사정위원회를 발족했듯이 이런 단체의 힘을 강화해서 질서와 화합을 확립해야 한다. -새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허브와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은. ▲10대 성장 산업에 대한 정의가 됐듯이, 미래 수요가 크게 창출될 수 있고 특화 할 수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인프라 뿐 아니라 인적자원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동북아 허브는 물류의 경우 지정학적 위치가 적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부가 우선문제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다. 금융허브의 경우 자유화가 계속 추진돼야 한다. -한국에선 중국경제가 한국을 3~4년 안에 따라잡을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중국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당연히 추월할 것이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반드시 뒤쳐지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전문화가 추세다. 특화 산업이 정의가 되고 정책이 뒷받침한다면 성장은 가능하다. 세계 경제 흐름에서 한국만의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예에서 보듯 독일과 같은 선진국이 옆에 있으면 경쟁에서 유리하다. 무역확대와 자국의 경제 선진화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중국이 성장하면 한국도 좋다. -세계 경제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하반기부터 급격한 증가세는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조짐이다. 미국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고 재정 통화정책이 확대정책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외환유입이 증가되고, 자본시장이 좋아지고 있고, 채권시장에서 가산금리도 내려가는 등 좋은 조짐이 보인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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