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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담판으로 '룰의 전쟁' 결정날 듯

양측 협상 시기 싸고 샅바싸움

'문재인ㆍ안철수 단일화'의 최대 쟁점인 단일 후보 선정 방식을 두고 두 후보의 담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997년과 2002년 당시 대선 후보 단일화가 '전(前) 실무 합의ㆍ후(後) 후보 승인'의 형태로 진행됐다면 이번 단일 후보 선정 방식은 두 후보가 전면에 나서 직접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 협상시기'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전날 합의문 중 '새 정치 공동선언을 우선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양측이 '단일화 협상과 선언문 작성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한차례 맞붙은 데 이어 이날도 단일화 협상시기를 두고 이견을 노출한 것이다.

전날 밤늦게 민주당이 '추가 브리핑'을 하는 소동 끝에 양측은 일단 새 정치 선언 발표 후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새 정치 선언을 신속히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동시에 혹은 지체 없이 단일화 (룰을 위한) 논의를 착수해야 한다"며 조속한 단일화 협상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실을 바늘허리에 꿰면 오히려 일만 그르치고 속도도 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단일화 협상시기를 놓고 이틀째 벌어진 양측의 샅바싸움은 향후 후보 선정 방식을 놓고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동원력이 떨어지는 안 후보 측에서는 모바일 등 선거인단 모집에 의한 별도의 투표 과정 없이 여론조사만으로 후보 단일화에 나서자는 입장인 반면 문 후보 측은 '흥행을 위해서는 여론조사+알파(α)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같은 단일화 룰의 전쟁과 관련해 실무 협상 없이 두 후보 간 담판으로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당시 협상을 이끌었던 신계륜 문 후보 측 특보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협상팀 없이 두 후보가 단독으로 만나 실무 협상까지도 전격적으로 처리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며 "(단일화) 협상팀을 별도로 만들지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김 본부장도 "후보들이 직접 국민들 앞에 책임감을 느끼며 스스로의 리더십을 발휘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날 두 후보만의 담판을 통해 '예상 밖' 합의를 도출한 것처럼 단일화 룰 협상도 두 후보가 직접 나서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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