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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한나라당

정부 대북라인 교체 촉구… 병풍 사과요구등 與 압박도

4ㆍ30 재보선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이 국정운용과 관련, ‘당세에 걸맞은 대접’을 요구하고 나섰다. 북핵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대북 라인 교체를 요구하고 상임위 의석 수를 조정하자는 등 거대정당으로서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고 있는 것.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북팀을 전면 바꾸던지 해서 자세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표는 10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상임위 정수 조정이 안되면 6월 국회는 정시에 열지 못할 것이며 그 책임은 여당에 있다는 것을 경고해둔다”고 밝힌 바 있다. 4ㆍ30 재보선 결과로 달라진 의석비율에 상응하는 대우를 요구하며 정부ㆍ여당을 압박하는 형세다. 그는 또 지난 9일 2006년 예산안 편성과 관련, 여ㆍ야ㆍ정 정책협의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예결위 상임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편성 단계부터 야당의 입장을 반영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병풍에 대해서도 현정권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이런 행보에 대해 “17대 국회가 야당 때문에 한달 동안 공전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고 지적하며 “의석 몇 석 늘었다고 오만하게 나오면 곤란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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