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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깃집이죠"

[인생 2막 새로운 도전] 날으는 우카페 김현수 사장

“아늑한 카페분위기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요“ 카페풍 생고기 전문점 ‘날으는 우카페’(www.woocafe.co.kr) 김현수(39) 사장은 “옷에 냄새가 배어들 걱정 없이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한다 . 이어 김 사장은 “날으는 우카페는 숯을 재료로 만든 고기판인 숯판에 구워 먹어 고기가 달라 붙지 않아 석쇠를 교체할 필요도 없고 고기를 구울 때 연기가 아닌 수증기 정도가 나와 옷에 고기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기집이라고 다 같은 고기집이 아닙니다. 날으는 우카페는 일반 카페보다 깨끗하고 심플하며 흰색과 검은색의 정돈된 아름다움에 더해 바다처럼 푸른 블루네온이 이글거리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풍 고기집입니다” 특히 다섯대 이상의 모니터에서 쉴새없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음악은 고기맛을 더해준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그는 연내 현재 106개인 ‘날으는 우카페’를 120개 이상으로 늘리고 새롭게 런칭, 40여개가 계약 또는 준비중인 ‘돌오겹살 TV’는 조만간 가맹점을 7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다. 지난 93년 첫 사업으로 맥주 전문점을 경영하면서 돈을 모은 김 사장은 당시 뜨고 있던 벤처회사에 투자를 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오면서 회사가 부도가 났다. 당시 수중에 남아있는 130만원과 500만원 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갖고 카페풍 고기집을 구상했다. 먼저 돈을 융통해 2001년 9월 은평구 증산동에 보증금 1,500만원, 권리금 500만원에 월 임대료 100만원인 25평 가게를 구했다. 부동산 업자들이 망하는 자리라고 들어가지 말라고 충고했으나 돈이 절대 부족한 그에게는 어쩔 수 없었다. 머리 속에 구상한 인테리어 컨셉을 구현하느라 한 달이 넘도록 일일이 챙기면서 철저하게 고객중심으로 디자인했다. 점포 외관도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실제 날으는 우카페는 카페풍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천연 자연석 돌판을 이용해 생고기를 구워먹는 음식점이다. 지중해의 파란 바다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블루 네온 빛을 인테리어 주 컨셉으로 하고 있다. 벽면에는 여러 대의 모니터가 있어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고, 벽면에 붙어있는 원기둥형 어항에는 금붕어가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닥은 지중해 풍으로 투명하게 꾸몄고, 출입구에는 시원스런 파라솔이 세워져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고기는 웰빙 프리미엄 숙성삼겹살만을 쓴다. 이 때문에 다른 고기집의 경우 중년 이상의 고객이 대부분인데 비해 우카페는 남녀노소는 물론 어린이까지 즐겨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실제 주5일제를 맞아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엔 가족고객과 연인ㆍ친구고객이 주를 이룰 정도로 성황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고기집의 애로사항은 고기를 자르는 것인데 우카페는 본사에서 직접 배송하는 프리미엄 숙성 삼겹살의 경우 3일간 숙성고에서 숙성후 200g단위로 소포장해 1인분씩 배송됨으로 바로 포장을 개봉해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돼있어 완전 초보자도 고기집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버 및 부부창업이 가능하고 저념한 인테리어비 때문에 업종 전환이 쉬워 기존에 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개설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이 회사 김범용 이사는 밝히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 동네에서 양질의 고기를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고객들이 즐기게 하자는 김 사장의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오픈 하자마자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25평 동네 점포에서 일 매출 100만원이 넘게 올랐다.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았다. 2002년부터 가맹점을 모집하기 시작, 현재까지 10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광우병 파동을 겪었음을 감안, 한마디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 10평 기준으로 1,800만원의 창업비용이 소요되는 제2브랜드인 ‘돌오겹살TV’를 런칭, 3개월만에 20여 개를 개설하고, 15개 정도 계약이 밀려있는 상태다. 인테리어비를 평당 33만원의 노마진에 맞춰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요즘 같은 불황에 가맹점주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남겨주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눈만뜨면 변하는 세상인 만큼 메뉴 다양화 등 차별화에 전력을 쏟겠습니다” 우카페 회사의 대봉투 겉에는 ‘낮에는 벤츠 타고 다니십시요’라는 문구가 있다. “저녁에 열심히 일해 낮에는 멋있는 여가를 즐기는 등 인생을 최대한 만끽하자”는 뜻으로 나의 인생 항해 목표라고 김 사장은 밝힌다. 그가 이 목표를 어떻게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02)637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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