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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기대부합 "시장상승 주도"전망
입력2005-01-14 11:15:06
수정
2005.01.14 11:15:06
삼성전자가 1월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4.4분기 성적표를 마침내 14일 공개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호실적에 이어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에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음으로써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크게 약화되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 전체에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실적 기대부합"평가..시장 큰 폭 반등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13조8천900억원의 매출과 1조5천300억원의 영업이익, 1조8천2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천억원선인 특별 보너스를 포함하면 약 2조2천억원선으로 이같은 실적은 대체로 시장의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대체로 삼성전자가 4.4분기에 14조원 안팎의 매출과 1조4천억∼1조5천억원선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해왔기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시장의 예상대로 계속되는 패널가 하락탓에 LCD분야는 영업이익이 100억원에 그쳐 가까스로 영업적자를 모면했고 통신부문의 이익도 1천500억원으로 76%나 감소했으며 디지털 미디어와 생활가전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부문은 비록 18%나 줄어들기는 했지만 1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으로 4.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키는 '효자'노릇을 했다.
실적 발표직후 일시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 오전 10시58분 현재 전날대비 2.70%나 상승, 45만6천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장중 일시라도 45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주가움직임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을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대형 IT주를 중심으로시장도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률이 2%를 넘어서면서 LG필립스LCD, LG전자가 각각 4%, 2%대로상승폭이 커지고 삼성SDI,삼성전기가 강보합권으로 돌아서는가 하면 하이닉스반도체도 2%대의 하락률이 1% 이내로 줄어드는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 반등하면서 종합주가지수도 큰 폭으로 올라 890선 중반까지 훌쩍 뛰어올랐다.
◆ "실적 바닥 가까워..시장 전반에 긍정 영향"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을 봤을 때 실적의 바닥이 가까웠으며이에 따라 '매수'를 고려할 시점도 임박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4.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범위 중간"이라며 "올해 2.4분기안에 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가시권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실적부진의 주요인이었던 TFT-LCD와 휴대전화 단말기부문이바닥을 확인한 상태"라며 "반도체부문도 2.4분기안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비중확대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도 "반도체,LCD부문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며"가전, 휴대전화 부문이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매출은 예상했던 수준이었고 비용이예상보다 적게 나오는 등 예상했던 것보다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주가는 좀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전제하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상당히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빠도 이 정도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여타 대형기술주는 물론, 시장 전반에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대치에 부합한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LCD부문의 저점과 IT경기 전반의 반등시점을 놓고 아직 시장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아 본격 주가 반등에는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온다.
대한투자증권 손명철 애널리스트는 "4.4분기에 특별상여금을 포함, 2조원대 영업이익을 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LCD,단말기 영업이익도 우려할 정도의 감소는아니다"라면서도 "올 1.4분기와 2.4분기에 작년 4.4분기를 웃도는 실적개선은 힘들며 주가는 상반기내 추가하락이 제한적이지만 상승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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