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6%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개월 만으로 인수금액은 1,085억원 가량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월 당시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를 놓고 NHN 등과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로 엔씨소프트는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 캐주얼 및 스포츠 게임 역량 또한 갖추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0년 캐주얼 게임 '펀치몬스터'의 개발사인 넥스트플레이를 인수하며 게임 장르 다각화를 모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잼 키퍼' 등을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와 엔트리브소프트의 인기 야구게임인 '프로야구 매니저'의 시너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 이번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에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캐주얼 게임 전략에 변화를 주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자 인수를 결정했다"며 "양사간 강점을 결합해 캐주얼 및 스포츠 영역에서도 퍼블리셔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엔트리브소프트 보유지분 63%를 900억원에 전량 매각함에 따라 57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으며 향후 통신을 비롯한 핵심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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