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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수주전 불붙었다

상반기 중 과천주공6 등 10여곳 시공사 선정<br>고양원당4구역 등 재개발 포함땐 20곳 넘어<br>"리스크 적은 요지 잡자" 건설사 물밑경쟁 치열



지난 7일 오후 과천시 별양동의 허름한 상가 건물에 양복을 잘 차려 입은 남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정비조합 측이 마련한 입찰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10대 대형 건설사 수주 담당 직원들이 총출동한 것.

수도권 재건축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집값 하락과 거래 침체 장기화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서울 등 요지의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단지는 과천주공6단지를 비롯해 10여곳에 이른다. 재개발까지 포함하면 총 20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재건축 마수걸이 수주는 의왕시 내손나구역에서 이뤄진다.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예상 공사금액이 1,500억원인 이 구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맞붙었다. 3.3㎡당 공사비와 가구당 평균 이주비 등에서 나은 조건을 제시한 현대산업개발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수주의 하이라이트는 과천 주공6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18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명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천주공6단지에는 10대 대형 건설사가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조합 측은 도급제가 아닌 확정지분제 방식을 선택해 각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무상지분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총 2,02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760가구며 공사금액이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건설사의 관계자는 "6단지 시공사 선정 결과가 인근 1∙2∙7단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다 회사의 자존심까지 걸려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공6단지의 구세봉 조합장은 "조합 입장에서는 적정 지분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최고 품질의 아파트를 원하는 만큼 시공 능력과 브랜드 가치도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건축이 완료된 3∙11단지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상반기 중에는 이와 함께 시공사 선정방식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고덕주공2단지를 비롯, 광명철산4단지∙안양호계주공 등도 아파트 브랜드를 결정할 예정이다. 모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 재개발 구역의 경우 ▦고양 원당4구역 ▦광명1구역 ▦하남C구역 ▦성남신흥1구역 ▦구리인창A∙C구역 등에서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이 잇따른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처럼 안정적인 사업도 드물다"면서 "사업 속도가 빠르고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장에는 웬만한 대형 건설사들은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피 말리는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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