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는 김 감독과 2014년 시즌까지 계약을 2년 연장했으며 김 감독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 대우를 보장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 감독은 “구단이 계약 연장을 제안하면서 계약조건에 ‘프로팀에서 감독 제안이 오면 언제든 보내주겠다’는 조항을 넣었으나 내가 빼자고 했다”고 말해 공석 중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사령탑으로의 이동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그간 나를 믿고 따라준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이들을 육성해 팀을 안정화하는 게 내 사명이라 생각했고 야구 저변 확대에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카우트들이 고양원더스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기량을 좀 더 끌어올리고 체질을 바꿔놓겠다. 고양원더스가 프로의 열 번째 구단이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SK 감독에서 중도하차한 뒤 12월 고양원더스 초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옥훈련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일깨우는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해 프로에서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 4명을 다시 프로로 보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의 배려로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 출전 중인 고양원더스는 19승6무18패(승률 0.516)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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