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롯데홈쇼핑 '황금 채널' 차지할까?

케이블TV방송사에 송출수수료 20%대 인상안 제시<br>"좋은 채널번호 따내 빅3 도약"…기존 빅3 '비상'

롯데홈쇼핑이 케이블TV '황금 채널'을 따내기 위해 전국 95개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에 송출수수료(채널사용료) 20∼30% 인상안을 제시, 다른 TV홈쇼핑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해 전국 95개 SO에 내는 총 송출수수료를 지난해보다 20∼30% 가량 오른 1,500억원대로 책정하고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SO들은 롯데와의 계약을 근거로 다른 TV홈쇼핑사들에도 비슷한 수준의 송출수수료 인상을 요구, 업체들이 전전긍긍하며 섣불리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주자니 부담이 너무 크고, ‘성의’ 표시를 안하면 황금채널에서 밀려날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홈쇼핑사는 최근 지역 SO와의 계약 지연으로 채널 번호가 뒤로 밀려났다. 국내 케이블TV 가입자가 1,500여만대나 되고 TV홈쇼핑 고객 중에는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 채널들을 돌려 보다 홈쇼핑 채널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구매하는 사람이 적잖아 KBSㆍMBC 사이의 10번 등 황금 채널을 차지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지난 2009년 5개 TV홈쇼핑 사업자가 SO에 낸 케이블TV 송출수수료는 4,092억원(방송통신위원회 신고액)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지난해 업계 4위인 롯데를 포함해 GSㆍCJㆍ현대 등 홈쇼핑 상위 4개사는 SO에 각각 1,000억원대 초반의 송출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V홈쇼핑 1위 업체인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74억원이다. 이와 관련,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업계 4위인 롯데가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좋은 채널 번호를 따내려고 SO들에 놀랄만한 인상률을 제시, 다른 업체들의 송출수수료 협상이 곤란해졌다"고 불평했다. 다른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통상 3월이면 SO와 수수료 협상이 끝나는 데 올해에는 4월이 됐는데도 가격이 맞지 않아 30% 정도 밖에 진척이 안됐다"고 말했다. 다른 홈쇼핑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송출수수료 인상폭을 키울 경우 소비자와 중소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나친 송출수수료 인상은 홈쇼핑사들의 제살 깎아먹기 경쟁과 상품 판매가격 인상, 중소 협력업체의 마진 축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계약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 이달 말은 돼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속보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