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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국내외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도 물동량 신기록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하반기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포항시는 지난 6년에 걸쳐 포스코TMC, 매타즈, 강림중공업 등 486개 기업, 7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통해 1만66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항시는 최근 한수케미칼과 투자 유치 관련 설명회와 신ㆍ증설 투자에 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수케미칼은 올해 3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수처리제 제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임직원 대비 30% 이상 신규 직원을 고용할 계획으로 오는 2014년까지 지속적인 설비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시는 신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 하반기 투자유치를 위해 우선 단기적으로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이 건설 중인 오천광명산업단지(71만4,352㎡)에 전력 공급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동일산업과 태경산업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신흥산업단지(11만1,650㎡)에는 신소재산업과 철강 연관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에도 3~4개의 외국인 투자기업과 협상 중에 있다. 현재 지정된 외국인전용부품소재전용단지가 곧 분양 완료되는 것에 대비해 개별형 외국인단지 추가지정도 지식경제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와 포항블루밸리에 입주할 IT,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부품산업 등 투자 잠재기업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시의 관계자는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KTX신경주역, 교육, 주거환경 등 타 지역에 비해 포항의 우수한 투자여건을 직접 발로 뛰며 홍보해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투자유치매니저 및 자문관의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정보입수 및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전방위에 걸친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또 7급 이상 공무원이 퇴직시까지 1공무원 1기업책임담당 멘토제를 운영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찾아서 해결하고 관련 부서에 건의하도록 했다.
해외기업 투자유치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월 일본 도쿄와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부품소재 투자유치설명회'에 참가해 현지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홍보에 나섰다. 포스코컴텍과 합작한 일본의 토카이카본은 지난 3월 포항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토카이카본은 탄소소재 생산기업으로 총 1,786억원을 투자해 포항 부품소재단지 제4블록에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포항의 투자환경과 인센티브 등을 홍보했다. 행사에서는 중국현지 2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대기업과 각 지자체가 참여해 투자유치 설명 및 투자희망 기업과의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포항시는 지역의 투자여건과 장점 등을 현지 기업체 관계자들에게 설명했고 개별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설명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중국 기업체 10여 곳에서 개별상담을 통해 포항의 위치와 주요산업, 입주 가능한 산업단지 면적, 사회간접자본시설 구비 여부, 포항에 진출한 중국기업 현황 등을 파악했다.
포항의 관문인 영일만항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개장 3년차를 맞은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는 지난 5월 1만3,718TEU를 달성하며 월간 처리 물동량 신기록을 경신했다. 영일만항 컨터이네부두의 올 5월까지 누계 물동량은 6만2,153TEU다. 2010년 1만3,892TEU,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558TEU 보다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 요인은 포스코의 수출수입화물 증가와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수출물동량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올해 5월 현재 총 1만3,392TEU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00TEU에 비해 135%나 증가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목표 물동량인 15만4,000TEU 달성을 위해 국내외 대형화주 및 상사를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동남아 및 러시아 수출 물동량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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