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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2골 폭발… 제2 박지성 날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br>한국, 레바논 3대0 격파 통쾌한 설욕

박지성이 콕 찍은 '제2의 박지성' 김보경(23ㆍ세레소 오사카)이 두 골을 폭발시키며 '레바논 쇼크'의 통쾌한 설욕을 이끌었다.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쓸어 담은 새로운 스타의 등장에 3만6,000여명의 홈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143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지난해 11월 3차 예선 원정에서 1대2로 졌던 굴욕을 깨끗이 씻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 9일 카타르와의 원정 1차전 4대1 대승에 이어 2전 전승을 달린 대표팀은 승점 6으로 A조(한국ㆍ이란ㆍ카타르ㆍ레바논ㆍ우즈베키스탄) 1위를 굳게 지켰다. 레바논은 1무2패로 최하위(5위)를 기록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국가별 8경기를 치러 각조 1ㆍ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카타르에서 귀국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탓인지 대표팀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레바논의 매서운 공세에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카타르전에서도 먼저 골을 허용한 뒤 역전한 터라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중원의 핵 기성용(셀틱)이 전반 21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빠졌다. 대신 카타르전에서 움직임이 둔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투입됐다.

예상치 않게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오른쪽 날개 김보경의 발끝에서 대번에 반전됐다. 0대0이던 전반 3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근호(울산)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논스톱으로 왼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손으로 막았지만 워낙 강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김보경의 A매치 데뷔골.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다. 박지성은 지난해 1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내 후계자로 손흥민(함부르크)과 김보경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보경은 박지성의 등 번호인 7번을 물려받았다. 데뷔골로 신바람이 난 김보경은 후반 3분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역습상황에서 미드필드에서 전달된 패스를 간결한 단독 드리블 뒤 골로 연결한 것.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는 왼발로 영리하게 돌려 넣었다. 카타르전에서 2도움을 올렸던 김보경은 이날까지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쌓는 무서운 공격감각을 과시했다.

마무리 골은 경기종료 직전 구자철이 자신의 A매치 10호골로 장식했다. 경기 후 김보경은 "A매치에서 골이 없었는데 두 골이나 넣어 기쁘다. 올림픽 대표팀에도 포함돼 있는데 런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3개월의 휴식 뒤 오는 9월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한편 B조에서는 2강으로 분류되는 호주와 일본이 호주 홈 경기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은 2승1무로 조 1위, 호주는 2무로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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