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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320d

날렵한 스포츠 세단… 코너링 탁월<br>고속주행땐 시끄러운 게 흠


BMW는 3시리즈를 '컴팩트 스포츠 세단'으로 정의한다. 스포츠카와 같은 운동성능을 지닌 작은 세단이라는 뜻이다. 1975년 첫 출시된 후 세대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200만대 넘게 팔렸고 최근 6세대 신형이 나왔다.

BMW코리아는 뉴 3시리즈를 론칭하면서 가솔린에 앞서 디젤 모델을 먼저 들여왔다. '320d'다. 기본형 외에 사양에 따라 '모던', '스포츠','럭셔리'의 라인이 있고 경제성을 강화한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ED)'까지 내놨다.

BMW코리아가 들여온 6세대 3시리즈인 '뉴 320d'를 출시에 앞서 국내 한 테스트 트랙에서 시승했다.

외관을 보면 우선 기존 모델보다 상당히 커졌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앞모습은 상급 모델인 5시리즈 만큼 커 보이게끔 디자인됐다. 전장은 93㎜, 휠베이스는 50㎜ 길어졌고 뒷좌석 무릎공간과 헤드룸도 커졌다. 트렁크 공간 역시 20리터 커진 480리터로 골프백 3개가 넉넉히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테스트 트랙은 코너링, 급가속, 급정거, 과속방지턱 등을 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깊숙한 코너를 민첩하게 빠져나가는 능력은 좋았지만 디젤차인 탓에 급가속은 다소 답답했다. 과속방지턱을 넘는 느낌은 구형 모델보다 다소 부드러워졌다.

마지막으로 고속주로에서 시속 180~200㎞까지 속도를 높여보는 차례. 8단 자동변속기는 분당엔진회전수 2,000 내외에서 경쾌하게 기어를 바꾸며 가속을 돕는다. 그러나 고속에서의 주행안정성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시승을 거듭했던 차인 탓인지는 몰라도 고속에서 차가 순간적으로 휘청거린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옆바람을 만나면 상당히 아찔한 순간을 맞게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이번 뉴 320d는 구형 320d와 엔진이 같다. 8단 변속기를 달고 차량을 경량화해 연비를 향상시켰지만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갖추지 는 못한 것은 구형 320d와 마찬가지여서 아쉽다.



또 다른 단점은 시끄럽고 진동이 심하다는 점이다. 공회전에서도 시끄럽고 덜덜거리는 느낌이고 고속으로 달리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수준이 된다.

디젤 엔진은 고온 고압의 실린더 내에서 연료가 자동 폭발하는 구조라 소음과 진동이 심한데, 차음과 방진을 위한 작업은 차량 경량화를 방해하기 마련이다. BMW는 다소 시끄럽더라도 가볍고 연비 좋은 차를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가격은 320d ED, 320d가 각각 4,880만원, 4,500만원이다. 모던은 5,410만원, 스포츠는 5,540만원, 럭셔리 라인은 5,650만원이다. 정부 공인 연비는 320d ED가 리터당 23.8㎞이고 나머지가 22.1㎞로 경이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우수하다.

그러나 좀 더 다이나믹한 3시리즈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상반기 안에 가솔린 모델인 320i와 328i가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보고 판단하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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