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항 포구에서는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빠른 지난 12일부터 잡히기 시작해 갓 잡아 올린 살아 있는 실치를 맛볼 수 있다.
봄철에만 나오는 실치는 유일하게 당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으로, 그 시기성 때문에 실치 철이 되면 전국에서 실치회 맛을 보기 위해 장고항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어 공급이 달릴 정도다.
특히, 실치는 칼슘과 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미식가들이 찾고 있다.
장고항은 지난 1970년대 실치잡이가 성행해 한 때는 150여 가구가 실치잡이를 해왔으나, 80년대 시작된 방조제 축조로 90년대 들어 실치잡이 어선은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인근 앞바다에서 그물로 잡고 있다.
주민 최모(49)씨는 “실치를 회로 먹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0년대 초반이며 본격적으로 횟집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인데 예전에 비해 어획량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줄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실치회는 지금부터 시작해 4월말까지 즐길 수 있으며 3월말부터는 뱅어포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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