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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美인력 스카우트 열올려

뉴욕 월가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스위스계 UBS가 미국 내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UBS는 미국발 신용위기 여파로 인해 490억 달러의 자산상각을 단행하고 스위스 정부로부터 592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는 등 유럽계 은행 중 가장 취약한 은행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UBS가 미국계 경쟁 업체인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이 수천 명을 대량 해고하는 상황에서 이들 회사의 증권중개분야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는 최근 몇 개월간 8,000명에 달하는 기존 증권중개업 조직에 400여명을 충원했다. 특히 UBS는 고급 인력 스카우트를 하기 위해 전년도 연봉의 3배에 이르는 몸값을 제시, 월가 증권중개업 인력의 연봉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메릴린치 소속 100여명의 인력이 UBS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BS는 한때 미국의 증권중개업과 투자은행 사업부인 UBS파이낸셜서비스를 모건스탠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모건스탠리가 씨티그룹의 스미스바니를 인수하자 공격적 영업 전략으로 급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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