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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탐방] 종근당

국내제약업계중 원료의약품 제조기술이 가장 뛰어난 곳, 바로 종근당이다. 항결핵제를 국내최초로 개발했고 고지혈증 치료제도 세계 두번째로 개발하는 등 원료의약품 국산화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종근당이 국내 원료의약품 분야의 중심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종합연구소(소장 홍청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종합연구소는 제제, 합성, 생물공학, 발효등 제약산업을 이끄는 4대분야의 연구인력과 설비를 모두 갖춘 국내유일의 연구소다. 즉 균형잡힌 기술연구체계를 통해 신속한 상품화를 유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총매출액의 30%가 넘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발효기술은 3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연구과정에서 발효와 합성기술을 접목했을 경우 전개발공정을 합성으로 했을때보다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항암제 「CKD-602」, 세파로스포린계 항생제등은 이러한 접목기술로 진행되고 있다. 또하나의 특징은 생산과 연구가 밀접히 결합돼 있다는 점이다. 한연구팀이 연구과제를 맡으면 개발부터 생산공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책임지게 된다. 실험실에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도 대량생산과정으로 넘어가게 되면 환경변화에 따른 변질등 예기치 못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과 현장실무자가 서로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한과제를 마치면 공장으로 발령이 나 그곳에서 대량생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때까지 일하게 된다. 발효기술실의 최병태 실장의 경우 회사경력 18년중 8년가량을 공장에서 지냈다고 한다. 발효와 생물공학실이 발효공장이 있는 안산에 위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연구소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연구의 단절성등의 문제는 과제를 선정하고 진행과정을 검토하는 「연구과제 선정위원회」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또다른 특색은 소위 「흙파는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천연물탐색팀의 존재. 팀원들은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기술을 찾아내야 한다는 일념하에 새로운 미생물을 찾아 흙을 파고 돌아다닌다. 『미생물 자원을 찾아 적도에서 남극까지 흙을 파러 돌아다니다 죽을 뻔한 적도 있습니다. 한번은 만경강 하구에서 물이 차오르는 것도 모르고 개펄을 휘젓고 다니다 큰일 을 당할 뻔 한적도 있습니다』전형식 천연물탐색실장의 말이다. 이러한 장점들은 지난해 우수수출상품대상 선정, 제제기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산업기술진흥엽회로부터 우수연구소 대상과 KT마크 획득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재조합 휴먼인슐린」등 임상 5건, 세파계 항생제 등 전임상7건, 기타 1건 총 13건의 신약을 개발중이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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