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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증권대상] 올해의 펀드매니저상 서준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형 수익률 고공행진 1년새 수탁고 2배 늘려


“펀드를 운용하면서 한 순간도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부담감과 고통은 더 커졌습니다. 혼자서 큰 상까지 받게 되니까 같이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시상식에 앞서 수상 축하인사를 건네 받은 서준식 펀드매니저는 이번 수상으로 마음의 부담감이 덜어지기보다는 더 해질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인 듯, 기쁨보다는 부담감과 미안함을 앞세웠다. 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수익증권 규모가 5조원, 고객 수도 어림잡아 4만 여명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객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공치사가 아님을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카드 사태 이후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올 초 운용자산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장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유지하자 1년도 안 돼 수탁고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일반적인 채권투자 전략은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 챙기기나, 매수 후 만기 보유를 통한 이자수익 챙기기로 구분된다. 그러나 그는 공장에서 사용되는 TQC(Total Quality Control)기법을 펀드에 접목시켰다. 펀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4가지 핵심요소를 구분한 후 요소별 철저한 관리로 성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고 고평가된 자산을 매각하면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중점을 뒀고 이는 최고의 수익률로 이어졌다”는게 서 펀드매니저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마스터 중기국공채A1의 경우, 6개월 만기수익률이 시장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평균 1.19%포인트(119bp) 이상 높은 5.70%,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6.16%를 기록했다. 서 펀드매니저가 철칙처럼 지키는 펀드운용 철학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펀드의 특성에 맞는 철저한 운용이다. 이 두 가지가 그의 운용자산을 두 배로 늘려줬고, 최다 고객ㆍ최다 판매사 확보라는 타이틀도 안겨줬다. 최고의 채권형 펀드 매니저로써 채권형 펀드 투자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펀드매니저는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펀드의 특성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한 후 운용에 최선을 다 한다”면서 “고객들도 펀드의 특성이 무엇인지, 수익률과 위험요소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채권형 펀드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만큼 특성파악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가령 ‘마스터국공채 펀드’는 은행 예금과 경쟁하는 펀드로, 시장이 안 좋을 때도 국고채 3년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용에 중점을 둔다. 반면 잠재적인 투자위험을 감수하고 회사채 투자를 늘려 목표 수익률을 높여 잡은 채권형 펀드도 있기 때문에 펀드가 투자한 채권의 변동성과 자산내역의 안전성, 회사채 비중 등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 펀드매니저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만족한 고객이 얼마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항상 불만을 가진 고객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잘될 때나 잘못될 때나 겸손한 자세로 초심과 원칙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로 걸어갈 길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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