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대사를 방해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백혈구를 파괴하고 성생활을 엉망으로 만드는가 하면 뇌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신체적 위험, 정신적 혼란 등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월급ㆍ재테크 등 재정적인 문제부터 면접의 두려움, 죽음에 대한 불안감 등 정신적인 압박에 이르기까지 현대인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점점 더 많이 노출돼가고 있다. 그러나 살인범이 뒤에서 칼을 들고 달려드는 급작스러운 신체적 위기상황과 가만히 않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일을 생각만 할 때의 생리반응은 비슷하다. 스탠퍼드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로 스트레스와 영장류 연구분야에 전문가인 새폴스키 박사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손상으로 스트레스가 발생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감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마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 같은 강한 스트레스 반응을 뇌에 전달해 신체 항상성의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는 것. 저자는 스트레스가 뇌ㆍ심장ㆍ성장ㆍ성(性) 등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부문별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는 심혈관ㆍ신경계ㆍ면역계 등 각종 체내 시스템의 변화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책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는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극복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