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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규 겪던 한진중공업 노사 대화합

상생의 노조로 환골탈태<br>영도조선소 살리기 나서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이 지난 20일 부산상공회의소 앞에서 ‘회사와 하나돼 조선1번지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한진중공업노

지난해 극심한 갈등을 겪은 한진중공업 노사가 대화합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출범한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이'노사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표방하는 등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투쟁 일변도에서 '상생의 노조'로 환골탈태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진중공업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체 조합원 705명 가운데 558명이 가입해 사실상 회사의 대표 노조가 됐다.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은 기존의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와 별개의 조직이다.

과거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와는 달리 새 노조는 노사 상생과 협력이라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지향하면서 설립 1주일 만에 과반수 조합원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은 변화된 모습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영도조선소 앞에서 시작해 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시청, 노동청, 상공회의소 앞에서 '영도조선소 살리기' 캠페인을 벌였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유인물을 통해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탈진한 영도조선소를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로 정착시켜 위기에 빠진 회사를 다시 살리는데 앞장서겠다"며 "조선산업 불황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고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뼛속까지 달라지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상생 분위기 속에 사측도 수주활동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13일 오랜 침묵을 깨고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유럽 선사들로부터 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약 4억5,000만달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부산 영도조선소에 대해서도 총력을 다해 수주확보 등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측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과도한 발주로 인해 중형 컨테이너선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조만간 영도조선소 건조 물량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파업 당시 사직 처리됐던 조합원들도 올해 안으로 전원 재취업시키는 등 노조와의 약속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김상욱 한진중공업노조위원장은 "기존 노조는 강경노조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처우를 전혀 개선하지 못했다"면서 "당분간 투쟁을 보류하고 먼저 회사를 정상화한 후 노조의 요구사항을 회사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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