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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서 한반도 기후변화 살핀다

한반도 기후변화감시망 체계 완성 <br> 온실가스 등 원인 물질 분석해 전세계와 공유

성인봉 산자락에 위치한 울릉도기상대가 10일 오후 모처럼 분주했다. 평소 8명의 직원이 오손도손 지내는 조용한 곳이지만 이날 열린 ‘울릉도ㆍ독도 기후변화감시소 착공식’에 울릉도 각 기관장들과 기상청 직원 20여명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울릉도ㆍ독도 기후변화감시소는 동해를 내려다보는 울릉도기상대 앞마당에 총 공사비 42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3년 들어서게 된다.

기존 기상대가 날씨 정보를 확보하고 일부 온실가스ㆍ오존ㆍ자외선 등을 관측하는 데 그치는 반면 감시소는 기후변화 분석을 위해 온실가스ㆍ대기복사ㆍ산성비 등 37종류에 달하는 원인물질 분석능력을 자랑한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지구대기감시(GAWㆍGlobal Atmosphere Watch)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련 정보를 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첨병 역할을 한다.

감시소는 오염원이 없는 높은 산이나 섬 중에서도 국가 간 기후변화 원인물질 이동 감시가 가능한 국경 지역에 세워진다. 서해의 안면도(1996년), 남해의 제주도(2008년) 감시소와 더불어 울릉도ㆍ독도 지역은 동해 감시가 가능한 최적지로 평가된다.

임병숙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장은 “울릉도ㆍ독도 감시소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주요 3곳에 감시소를 운영함으로써 한반도 내 공기의 흐름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울릉도ㆍ독도 감시소는 온실가스를 둘러싼 국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근거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시소가 동해바다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을 과학적으로 산출하게 되면 공장 등에서 내뿜는 온실가스를 상쇄시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독도에 이산화탄소ㆍ메탄 무인관측소를 설치하고 감시소 명칭에 독도를 함께 써 전 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공고히 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임 센터장은 “지난해 11월 울릉도기상대에 감시소 관측장비를 우선 설치한 뒤 시범 정보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 감시소 완공과 더불어 관측장비 안정화가 마무리되면 기상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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