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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위풍당당 숭례문'

판화작가 강정헌 개인전, 2006년작 '남대문' 눈길


기억 속 숭례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위풍당당했던 숭례문은 서울의 상징이자 해외 관광객의 필수코스이기도 했다. 600년 문화의 위엄은 그러나 이를 잘 간수하지 못한 후손들의 불찰과 반사회적인 방화범의 앙심으로 잿덩이로 변했다. 관훈동 미술공간 현이 기획공모로 선발한 판화작가 강정헌의 개인전 ‘오버플로(Overflow)’에서 2006년작 ‘남대문’은 시의성과 맞물려 특히 눈길을 끈다. 수학여행을 온 일본 학생들이 숭례문 앞에 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담은 이 동판화는 문화 상품화의 범람(overflow)으로 인해 결국 문화재가 관광객의 기념사진을 위한 배경으로 전락했음을 꼬집는다. 강정헌 작가는 “넘치는 도시성과 상업성의 이면에는 존중과 배려가 결핍돼 있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재개발이 한창인 아파트 공사 현장을 보며 도시성의 범람을 판화로 옮기기 시작한 강정헌은 서울의 거리 뿐 아니라 도쿄ㆍ방콕 등에서도 도시문명을 포착해 냈다. 작가는 서울대 미대에서 판화를 전공했으며 지난해 동경국제판화대전에서 입선했고 현재 금호미술관 입주작가로 활동중이다. 전시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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