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튀는 이벤트' 홍보경쟁 치열

28일 경기도 일산의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열린 `2005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는 참가 업체들이 내외신 기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앞다퉈 톡톡 튀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업체들은 사전 예고없이 유명인사를 `히든카드'로 내세우기도 했으며 한국법인들의 외국인 사장들은 한국어로 인사말을 발표하면서 한국적 정서에 호소하기도했다.

0..이날 마크 민튼 주한미대사관 대리대사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체 3사의 차량소개 행사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자국 업체의 차량 홍보에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GM의 스포츠카 '콜벳'의 제막식에 홍보대사로 모습을 드러낸데 이어 포드의 행사장에서는 "내가 처음 몰았던 차가 빨간 머스탱"이라며 스포츠카 '뉴 머스탱'의 홍보에 나섰다.

이어진 다임러크라이슬러 행사에서는 축사를 하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SUV'퍼시피카'를 소개했다.

0..연예인이나 스포츠맨도 업체들의 차량소개 행사에 깜짝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탤런트 박신양은 GM대우의 대형 세단 신차인 '스테이츠맨'의 신차 설명회에 갑자기 무대로 등장, 관람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박신양은 무대에서 과거 자신이 자동차 회사 사장 역으로 출연했던 TV드라마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젊고 패기만만한 CEO에 어울리는 차가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스테이츠맨을 보니 만족스럽다"며 "기존 대형차와 달리 유연하고 날렵한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열띤 홍보를 벌였다.

아우디의 행사에는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동아대 태권도부감독이 스포츠카 'RS4'의 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0..일부 해외업체의 한국법인 사장들은 인사말이나 차량 소개를 모국어나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진행하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3년 한국도요타 대표이사로 취임한 오기소 이치로 사장은 인사말부터차량소개까지 모든 발표를 우리말로 하면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케네스 엔버스 한국닛산 대표도 인사말을 영어 대신 한국어로 했다.

0..업체들은 차량 제막식에 앞서 참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닛산의 행사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 축하 공연을 펼쳤던 호주의 퍼포먼스 팀 레그즈 온더월(Legs on the Wall)이 지상 6미터 높이에서 테크놀로지와 럭셔리의 만남을 주제로 '인피니티 실크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