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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시장 블루칩 '모바일 스트리밍' 잡아라

PC이용자 보다 많아져… 삼성·애플·구글 등 가세<br>멜론·엠넷·벅스 기존 업체할인·고음질로 수성 나서

자료:안드로이드 기준, 랭키닷컴

- 모바일과 PC 통한 음원서비스 이용률 7대 3…모바일 전용상품 수요 증가

- 삼성, 애플, 구글 등 스마트폰 이용자 겨냥한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출시

- 멜론, 엠넷, 벅스 등 기존 음원업체 가격할인ㆍ고품질 전략으로 대응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가 디지털 음원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모바일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이용자가 PC 이용자를 넘어서자 기존 업체는 물론 삼성, 애플, 구글 등 모바일 업체들도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3’에서 라디오처럼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이튠즈 라디오’를 공개했다. 모바일에서 음성과 텍스트 광고를 기반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월 24.99달러(약 2만8,000원)를 내면 광고 없이 무제한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열린 ‘개발자회의(I/O) 2013’에서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구글 플레이 올 액세스’를 선보였다. 월 9.99달러(약 1만1,000원)로 수백만 곡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이미 해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뮤직허브’를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월 9.99달러에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월 6,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존 음원업체 보다 모바일 환경에 유리하다”며 “스트리밍 음원 시장을 두고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멜론, 벅스 등 선발 주자들은 가격할인과 고품질 전략으로 수성에 나섰다. CJ E&M이 운영하는 엠넷닷컴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최대 전송률 320kbps의 ‘HD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놨고, 이달 12일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최적화된 아이패드 전용 앱을 출시했다. 엠넷닷컴 관계자는 “HD뮤직 스트리밍은 고음질 MP3 파일과 동일한 음질로 실시간 음악감상이 가능한 서비스”라며 “안드로이드 앱에 적용한 후 동시접속자 수가 309%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엠넷닷컴의 유료 상품 매출 중 모바일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전년 대비 9%가 증가했다.

국내 음원시장 1위 사업자인 멜론도 고품질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멜론은 지난달 멜론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고음질 HQ(High Quality)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멜론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개편으로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다양한 편의 기능도 대폭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이 운영하는 벅스도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벅스는 최근 모바일에서 무선인터넷 연결이 안돼도 보관함에 저장한 음악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는 ‘보관함’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음질향상 솔루션인 ‘래드손’을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용해 디지털 소음을 최소화하고 4가지 모드에 따라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감상이 가능하게 했다. 벅스 관계자는 “2011년 9월부터 모바일 상품의 결제 비중이 PC 상품을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기한 가격할인 이벤트로 이용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 곡당 가격이 책정되는 다운로드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음원사용료징수 규정을 개정했다. 하지만 음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사실상 소비자들은 인상 전과 다름없이 음원서비스를 이용해왔다. 현재 멜론, 엠넷, 벅스, 네이버 뮤직 등이 제공하는 모바일 스트리밍 상품의 가격은 3,900~4,900원 선으로 정상가에 비해 2,000원 이상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벌금 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사실상 어느 한 업체가 그만두지 않는 한 가격할인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가격할인 이벤트는 지난 1월부터 종료일 없이 지속되고 있다.

◇음악감상 모바일 앱 이용자 수 (단위: 만명)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벅스
2012년 5월 544 109 102 95
2013년 5월 925 213 215 165
*자료: 안드로이드 기준, 랭키닷컴

◇모바일 스트리밍 상품 가격(단위: 원)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벅스
정상가 6,000 6,000 5,000 7,400
할인가 4,900 3,900 3,900 4,900
*6월 기준 월 단위, 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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